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 GMO 검출방법 표준화 추진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원장 최갑홍)은 우리가 먹는 식품이 유전자변형생물체(GMO)로 만들었는지 여부를 가리는 검사법의 표준화를 본격 추진한다고 29일 발표했다. 유전자변형생물체(Genetically Modified Organism)는 유전자를 인공적으로 분리하거나 결합시켜서 자연 상태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인위적인 특성을 갖도록 한 생물체, 농산물, 식품 등을 말한다.
최근 일본이 미국산 유전자변형 쌀의 수입을 금지하는 등 안전성에 관해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농업생명공학 관련 국제기관(ISAAA)에 의하면 2005년 세계 유전자변형 곡물의 재배면적은 남한 면적의 약 10배가 넘는 9000만 헥타아르(ha)에 이르고, 이는 전년에 비해 11% 증가한 것이며 올해도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유전자변형 토마토로 기른 쥐의 장기가 파손되고 면역체계가 약해졌다는 연구 보고가 발표되는 등 GMO에 대한 논란이 가열됨에 따라 2004년 4월 식품에 GMO의 유무와 비율 등을 표기케 하는 표시제도를 도입했고, 최근에는 국제표준화기구(ISO)를 통해 표시제도의 이행을 감독하기 위한 GMO 검출방법(단백질기반 검출방법, 핵산추출 방법, 정성적 및 정량적 핵산 검출방법 등) 5종을 국제표준으로 제정했다.
국내에서는 농림부와 식약청이「유전자변형농산물과 유전자재조합식품에 대한 표시제」를 각각 시행하고 있으나 GMO 검출방법은 현재 ‘단백질기반 검출방법’만이 KS로 제정되어 있는 상태다.
따라서 기술표준원은 현재 국제표준으로 통용되고 있는 ‘핵산추출방법’ 등 4종의 국제규격을 도입해 한국산업규격(KS)으로 제정할 예정이다.
GMO 검출법이 표준화되면 국민들에게 유전자변형생물체의 함유여부와 함유비율 등 정확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유해한 먹거리로부터 소비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고 미국 등 세계 각국과의 농업분야 자유무역협상에 대비해 다변화하는 국제무역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병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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