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수 ‘부라보콘’ 1위 탈환 ‘청신호’
최장수 ‘부라보콘’ 1위 탈환 ‘청신호’
  • 관리자
  • 승인 2006.08.29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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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보다 65% 늘어난 가파른 매출 상승
최장수 아이스크림 브랜드인 '부라보콘'이 15년간 매출 1위를 고수해온 롯데 '월드콘'을 제치고 절치부심 끝에 선두 자리를 다시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해태제과가 지난 70년 출시한 부라보콘은 20여년간 아이스크림콘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다가 1992년부터 작년까지 월드콘에 매출 수위 자리를 내줘왔다.

그러나 올해 대대적인 리뉴얼을 계기로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부라보콘이 내년에는 선두자리에 재등극할 수 있다는 예상이 업계에서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지난 28일 빙과업체들의 실적 교환자료에 따르면 부라보콘은 올해 빙과류 성수기인 4~8월 매출이 지난해(137억원)보다 무려 65%나 늘어난 225억원(예상치)으로 가파른 매출 상승 곡선을 그렸다.

통상 빙과류 업체의 연 매출 중 70% 이상은 4-8월에 발생하기 때문에 해당업체들은 이 기간을 판매 실적을 비교하는 시기로 잡고 있다.

반면 월드콘은 같은 기간 매출이 작년(277억원)보다 오히려 7.6% 떨어진 256억원으로 추정됐다.

부라보콘이 올해 기록적인 판매 신장률을 달성한 비결은 프리미엄급 아이스크림을 선호하는 신세대 소비자의 트랜드에 맞춰 36년만에 대대적인 리뉴얼을 단행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해태제과는 4월 직전에 부라보콘 제품명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맛과 포장에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신세대들의 취향을 반영해 바닐라, 초코청크, 피스타치오 레볼루션 등 3가지로 제품군을 다양화했고 고급 시럽, 크림, 토핑 등의 원료와 100% 천연색소를 사용해 프리미엄급 웰빙 아이스크림을 표방했다.

또 제품 용량을 140㎖에서 150㎖로 늘리면서 가격을 1000원으로 인상했고 포장도 신세대들의 성향을 적극 반영해 36년간 부라보콘의 상징 마크였던 하트 무늬 포장지 대신 감각적인 원색 컬러로 대체했다.

동시에 잘 뜯겨지지 않아 불편했던 포장지를 뜯기 편하도록 세계 최초로 하프커팅(half-cutting) 공법을 채택했으며, 부드럽고 세련된 이미지의 다니엘 헤니를 광고 모델로 기용하기도 했다.

롯데제과는 부라보콘이 대대적인 변신을 시도하자 5월에 월드콘 용량을 10m㎖ 늘리고 가격을 1000원으로 인상한 리뉴얼 제품을 5월에 내놓았으나 결과적으로 매출이 감소하는 부진을 보였다.

롯데는 이와 관련 “우리는 그동안 전략적인 이유에서 업체간 교환용 자료에 매출을 실제보다 줄여서 발표해왔다”며 “올해 4~8월 월드콘 실제 매출은 30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보다 2.5% 늘었다”고 말했다.

해태제과측은 이에 대해 “업체가 실적을 부풀리는 경우는 있지만 오히려 줄여서 발표했다는 말은 신빙성이 떨어지고 더욱이 시장 발전을 위해 업체들끼리 공유하는 자료용 데이터를 허위로 제출한 것은 상도의 측면에서 비난받을 일”이라며 “어쨌든 현재 매출 급증 추세대로라면 내년에는 시장 1위 재탈환이 가능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김미령 기자 kim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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