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승희)가 여름휴가철 식품안전대책을 세웠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지난달 29일 황교안 국무총리가 주재한 제1차 국민안전 민관합동회의에서 여름철 식품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체 학교 식중독 환자수의 34%, 음식점 식중독 환자수의 36%가 6월부터 8월 사이에 발생했다.
이번 식품안전 대책의 추진 방향은 △위생 취약요인 관리강화를 위한 제도 도입·운영 △위생 취약분야 집중 지도·점검 및 여름철 다소비 식품검사 강화 △산업계 및 소비자가 참여하는 자율규제체계 운영 △식품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교육·홍보 등이다.
식약처는 기존 유통 판매업소 위주로 설치·운영되던 위해식품판매차단시스템을 집단급식소까지 확대, 집단급식소의 불량식재료 사용을 막기로 했다. 위해식품 판매 차단시스템은 식약처가 해당 식품 정보를 유통업체 매장 계산대에 전송해 원천적으로 판매를 할 수 없도록 한다.
식중독이 발생했을 경우는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는 식중독조기경보시스템을 학교급식소는 물론 사회복지시설, 기업체 집단급식소 등으로 확대한다. 또 음식점의 주방장, 종사원 등에 대한 위생관리 수준에 따라 등급을 부여하는 ‘음식점위생등급제’를 서울시 2100곳을 비롯해 각 지자체별로 시범 운영키로 했다.
학교급식의 경우 교육청, 지방자치단체,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등과의 협력으로 50인 미만의 어린이집 급식시설의 위생과 급식 관리, 학교 급식 시설을 지도·점검할 방침이다. 이밖에 해수욕장·유원지·공원 주변의 음식점과 슈퍼, 고속도로 휴게소·역·터미널 주변 음식점을 대상으로 식재료 적정 관리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한다.
비브리오 패혈증 등의 우려가 높은 어패류(소라·키조개 등)와 수박, 참외 등 여름철 소비가 몰리는 농산물 및 가공식품(빙과류·아이스크림 등), 조리식품(냉면·콩국수 등) 등에 대한 수거·검사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올 여름에는 식품·외식업계와 소비자 단체 사이의 소통을 강화하는데 역점을 두기로 했다.
식품과 식재료의 유통기한 관리, 영업장 청결관리 등 기본안전 수칙을 집중 점검하고 기본안전 수칙 위반사항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등 관리·감독의 강도를 높일 방침이다. 또 음식점 주방을 개방하는 주방문화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수산물과 육회 등을 취급하는 음식점을 대상으로 식중독 예방 진단 컨설팅을 실시한다.
여름방학 후 개학에 대비해 전국 학교장과 영양교사를 대상으로 식중독 발생 사례별 예방법 등에 대한 특별 교육도 실시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올해 여름철 식품안전 대책이 식중독 등 식품안전사고를 사전 예방할 뿐만 아니라 생산부터 소비까지 이어지는 식품안전관리 체계를 구축･운영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