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수출됐던 국내 피자, 기대만큼 성과 못이뤄
역수출됐던 국내 피자, 기대만큼 성과 못이뤄
  • 관리자
  • 승인 2006.08.30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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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에 걸맞는 메뉴개발 관건
한국 피자헛(대표 조인수)과 도미노피자 코리아(대표 오광현)가 국내에서 자체 개발, 해외 본사로 역수출하는 쾌거를 이뤘던 메뉴들이 현재는 판매 중단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 피자헛은 1992년 불고기피자를 시작으로 2000년 불갈비피자와 치즈크러스트 골드 등 3개 메뉴를 미국과 일본에, 2003년 출시된 리치골드는 일본과 중국, 동남아 국가들에 역수출 했으나 현재 미국에서는 전혀 판매가 되지 않고 일본에서도 한류행사 등을 실시할 때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중국과 동남아국가에서도 역시 각국의 명절 등 특수한 날에만 한시적인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도미노 피자 역시 2003년 이탈리안, 프렌치, 씨푸드 3가지 종류의 더블크러스트 피자를 출시, 미국과 호주에 Crunch Thin Crust Pizza라는 이름으로 수출해 판매초기에는 9~10% 정도의 판매비중을 차지했으나, 결국 지난 6월 판매 중단했다.

한국 피자헛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고구마를 주식으로 삼지 않아 리치골드와 같은 제품은 출시하기가 힘들었으며, 중국이나 동남아 등지에서는 비싼 가격 때문에 현지인들이 특별한 날에만 먹을 수 있는 프리미엄 피자로 인식돼 매출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도미노 피자 관계자 역시 “미국이나 호주에서는 소비자들의 기호도가 빠르게 변해 현지 피자 브랜드들은 1년에 약 12개 정도의 신메뉴를 출시할 정도로 피자 시장이 활성화돼있다”며 “더블 크러스트 피자는 두 겹의 도우와 풍부한 양의 토핑,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맛이 특징인데 피자를 간식으로 즐기는 현지인들에게 양적인 부분에서 다소 부담스럽지 않았나 판단되고, 토핑재료들도 웰빙 컨셉에 맞췄으나 아직까지 미국이나 호주인들은 자극적이고 짠 맛에 익숙해 웰빙을 겨냥한 식재료를 익숙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피자헛의 샘 수(Sam Su)사장은 그동안 피자헛이 일궈낸 역수출 결과를 바탕으로 메뉴개발, 운영 등 전반적인 면에서 한국 피자헛을 벤치마킹의 대상으로 삼아 2003년부터 매년 꾸준히 한국을 방문하고 있으며, 도미노피자 코리아 역시 최근 일본으로부터 신제품 퍼프 식스틴 수출 제의를 받아 협상 진행 중이다.

도미노피자 코리아 관계자는 “16겹 페스츄리처럼 얇고 바삭한 퍼프 식스틴의 도우에 대해 일본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새롭고 혁신적인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개발, 해외시장에서도 꾸준히 인정받는 브랜드가 되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전정아 기자 jeon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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