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비판 여론에 계열사 ‘악영향’ 불가피
롯데, 비판 여론에 계열사 ‘악영향’ 불가피
  • 신지훈 기자
  • 승인 2015.08.1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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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 한식뷔페 ‘별미가’도 사실상 무기한 연기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계열사인 롯데리아의 외식사업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대국민 사과에도 불구하고 시민단체의 불매운동, 기업 국적논란 등 ‘반(反) 롯데’ 정서의 비판 여론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아 롯데의 모든 사업은 거의 멈춰있는 형국이다.

롯데리아뿐만 아니라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등 유통과 롯데제과, 롯데푸드, 롯데칠성음료 등 식음료 사업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영권 분쟁과 별미가는 별개

업계에서는 롯데리아의 한식뷔페 ‘별미가’ 론칭이 경영권 분쟁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하반기 론칭 계획을 밝혔던 별미가는 이번 사태가 진정된 후에야 선보여질 것으로 전망돼 사실상 무기한 연기 상태다.

롯데의 외식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롯데리아는 지난 5월 본지를 통해 한식뷔페 사업을 위한 메뉴개발 및 매장선점 등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별미가라는 브랜드명에 맞게 전국 각 지역별 별미를 대표 메뉴로 한 제철 음식 위주로 메뉴를 짜고, 콘셉트에 맞는 인테리어를 기획하는 등 기존 한식뷔페와의 차별화에 중점을 둬 준비가 길어지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번 사태로 별미가의 사업진행이 완전 철회 쪽으로 방향을 틀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 한식뷔페 관계자는 “롯데는 한식뷔페가 장기적인 수요를 뒷받침할 수 있을지 계속 의문을 품고 있었다”며 “론칭 시기를 놓친 감이 있는 별미가가 경영권 분쟁으로 롯데의 기업 이미지마저 바닥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메리트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롯데리아 측은 경영권 분쟁과 외식사업은 별개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시기를 정확하게 꼽을 수 없지만 별미가는 현재 롯데리아가 준비하고 있는 사업 중 하나”라며 “구체적인 진행 상황에 대해 이렇다 말하기에는 시기상 무리가 있다”고 말을 아꼈다.

불매운동 확산, 계열사 매출하락 우려

롯데 불매운동도 확산되고 있다. 지난 12일 재벌개혁과경제민주화실현전국네트워크, 전국 ‘을’살리기국민운동본부, 참여연대, 청년유니온, 전국유통상인연합회 등 10개 시민단체는 서울 중구 서울역 롯데마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롯데 사태를 계기로 전국 곳곳에서 롯데제품 불매운동에 나설 것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불매운동이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등 유통사업을 시작으로 롯데푸드,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등 식음료사업까지 계열사의 전반적인 매출 하락 연쇄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경영권 분쟁 소식에 8월 두 번째 주말 제2롯데월드의 평균 방문객 수는 8월 첫째 주말보다 약 1만5천 명이 감소한 12만4900명을 기록하는 등 롯데에 대한 소비자 외면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롯데그룹은 지난 12일 홍보 인력을 대폭 강화했다. 신 회장의 호텔롯데 상장과 지배구조 개선안 발표에도 불구하고 롯데에 대한 비판여론이 쉽사리 호전되지 않자 대응 차원에서 인력을 추가 배치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10대 그룹 홍보실에 비하면 롯데의 홍보 인력은 적은 편이었지만 최근 1∼2년 사이에 현안이 많아 늘리게 됐다”며 “롯데에 대한 오해나 잘못된 인식에 적극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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