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커피빈으로 20조 원 中 커피시장 공략
이랜드, 커피빈으로 20조 원 中 커피시장 공략
  • 신지훈 기자
  • 승인 2015.08.28 1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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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내 1천개 매장 개설 목표… 세계 커피전문점 브랜드와 경쟁 불가피
▲ 최종양 중국이랜드 사장(왼쪽)과 제프 슈뢰더 미국 커피빈 CEO가 지난 21일 중국이랜드 본사 사옥에서 중국 사업권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이랜드 제공

이랜드그룹이 중국 식음료사업에 나선다. 미국 커피브랜드 ‘커피빈’의 중국 사업권 인수를 통해 세계 최대 커피시장으로 떠오른 중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이랜드의 중국 내 식음료사업 확장 뒤에는 패션사업의 탄탄한 성공이 뒷받침했을 거라는 분석이다. 이랜드의 중국 패션유통사업 연 평균 매출은 3조 원에 달한다. 최근에는 20년 패션사업의 노하우를 살려 중국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유통시장 진출을 알렸다.

이랜드 관계자는 “21년간의 중국 사업 운영 노하우와 유통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패션에 이어 식음료 사업에서도 성공 신화를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커피빈, 이랜드 성공 경험에 높은 점수

이랜드는 지난 21일 중국이랜드의 상하이 본사에서 미국 커피빈 측과 커피빈 중국 내 사업권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자세한 계약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는 이번 계약을 통해 이랜드는 브랜드 인수금액 없이 향후 20년간 중국 내 커피빈 매출 중 약 7~8%의 로열티를 지불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커피빈 본사는 이랜드의 중국사업에 대한 성공 경험과 폭넓은 유통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는데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는 현재 중국의 1070여 개 백화점과 쇼핑몰에서 7300여 개의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제프 슈뢰더 미국 커피빈 CEO는 “이랜드와 함께 성장세에 있는 중국 시장에 진출하게 돼 기쁘다”며 “중국 현지에 맞는 메뉴와 서비스의 차별화된 전략과 이랜드의 소매 경험으로 중국 커피시장에 빨리 안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커피빈 매장을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 700㎡(약 212평) 이상의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와 소규모 점포 등 다양한 형태의 커피빈 매장도 선보일 예정이다.

中 커피시장 규모 20조 원 추산

이랜드 관계자는 “고급 커피문화공간이라는 이미지를 부여하기 위해 메뉴, 인테리어, 서비스 등 세세한 부분까지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중국 내 이랜드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유통망을 바탕으로 매장을 공격적으로 확장해 10년 안에 중국 전역에 1천 개의 매장을 오픈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커피시장 규모는 20조 원으로 추산된다. 국내 커피시장의 10배다. 현재 스타벅스가 1500여 개로 가장 많은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영국 코스타, 홍콩 퍼시픽, 카페베네 등이 300~500개의 매장을 운영중이다. 이랜드와 커피빈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커피전문점 브랜드가 중국 커피시장의 성장가능성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은 거대 커피소비 시장으로 최근에는 중국 자체 브랜드도 증가하고 있어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는 “이랜드가 중국내 직영매장을 이용해 출점을 서두른다면 개수 늘리기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국내에서 더 카페, 루고 등 커피전문점 브랜드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반면 중국에서는 커피빈이라는 파워브랜드를 등에 업고 패션에 이어 커피사업에서 성과를 보일 수 있을지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지난 2002년 더카페를 론칭한 후 국내에 20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0년에는 프리미엄 커피전문점 카페루고를 통해 중국 상하이와 대만에 출점하는 등 국내외 커피사업에 주력했지만 다른 외식사업에 비해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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