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프랜차이즈 창업의 성공조건 따져보기
외식프랜차이즈 창업의 성공조건 따져보기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5.08.28 1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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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본부 정보 확인 필수… 자신의 기호에 맞는 아이템 찾아라

창업 후 프랜차이즈가 ‘나홀로 창업’보다 안정성 월등 높아
프랜차이즈는 본부와 가맹사업자의 상생구조 달성이 목표

창업에 길이 있다. 국내 경제가 저성장기로 접어들면서 고용도 제자리 걸음을 하거나 오히려 줄어드는 침체기를 맞고 있다. 최근 크게 증가하는 청년창업도 자발적인 창업보다 취업이 안 되기 때문에 나서는 경우가 더 많다.

취업여건이 갈수록 열악해지는 만큼 가능한 빨리 창업전선에 뛰어드는 편이 그나마 가장 빠른 길이다. 그렇다고 창업이 만만한 것도 아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신규 창업자의 55%가 1년 안에 폐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식업 창업은 살아남기가 더 어렵다. 외식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데다 소비도 늘지 않기 때문이다.

위기의 시대, 프랜차이즈 박람회의 열기

그럼에도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의 열기는 식을 줄 모른다. 창업에 나서는 예비 사업자들이 가장 믿을만한 안전장치 중 하나가 프랜차이즈이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코엑스가 438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창업에 대한 인식 및 선호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46%가 희망하는 창업 형태를 프랜차이즈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 후 안정성은 프랜차이즈가 개인창업보다 월등하다. 올 상반기에만 영세자영업자 10만여 명이 폐업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의 100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폐업을 선택한 영세자영업자는 프랜차이즈 가맹점보다 독립점포가 훨씬 많다. 외식업의 창업 3년 이후 폐업률은 90%대인 반면 가맹점의 폐업률은 최고 12%대에 머물고 있다.

창업자 혼자 모든 위험부담을 감수해야 하는 ‘나홀로 창업’에 비해 프랜차이즈는 본사의 명확한 가이드라인 아래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고 개점 후 다양한 지원이 따르기 때문이다. 외식창업의 경우 혼자 식재수급부터 매장운영까지 도맡아야 하지만 프랜차이즈는 본사의 매뉴얼에 따라 앉은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다.

이러한 강점 때문에 프랜차이즈 박람회가 열릴 때마다 참관객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프랜차이즈 박람회의 참관객들은 대부분 예비창업자들이다. 하지만 이들은 창업 업종 정도만 정하고 박람회장을 찾는다.

각 참가업체를 둘러보며 기회를 찾기 위해서다. 이들에게 창업박람회는 어쩔 수 없이 가야 할 창업의 첫 관문이다.

트렌드 너머 지속성장 가능성을 보라

외식프랜차이즈는 어떤 브랜드를 선택하느냐가 창업성공의 갈림길이 된다. 무작정 최근 트렌드만 쫓아 브랜드를 선택하는 일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프랜차이즈 본부의 가맹점 수와 최근 신규 가맹점 확보 현황, 무엇보다 폐업률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공정거래위원회 홈페이지에서도 프랜차이즈사업자의 기초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하지만 공정위 홈페이지의 정보는 2013년 현황이기 때문에 약 2년의 시차가 있다. 관심이 있는 브랜드가 있다면 가맹본부에 필요한 정보를 요청할 수 있다. 가맹사업법은 각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정보공개를 의무화하고 있다.

이러한 기초정보 확인 후에는 가맹본부 측과의 상담을 통해 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입수해야 한다. 프랜차이즈 본부가 제공하는 지원 사항뿐만 아니라 프랜차이지로서 가맹사업자의 의무 사항도 하나하나 꼼꼼히 확인하도록 한다.

프랜차이즈는 본부가 가맹사업자의 상생구조 달성을 목표로 한다. 이에 따라 본부와 가맹사업자는 모두 권리와 의무를 공유해야 한다. 가맹사업자는 본부에서 제공하는 브랜드 인지도와 홍보, 마케팅, 식재 등의 지원을 받는 한편, 메뉴와 시설기준, 프로모션 동참 등 여러 매뉴얼을 충족해야 한다.

치킨전문점에서 양념소스를 활용한 떡볶이를 만들어 판매하는 행위는 할 수 없다. 정해진 메뉴 레시피 외에 독자적인 조리법으로 상품을 만들어도 안 된다. 이러한 제한은 브랜드 정체성 유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항이다. 고객들은 브랜드의 변함없는 맛과 모양을 소비한다. 이러한 브랜드 정체성이 바로 프랜차이즈의 강점이다.

따라서 창업희망자의 기호 또한 외식프랜차이즈의 선택 조건으로 꼽을 수 있다. 육류를 좋아하지 않는 창업희망자가 최근 외식 트렌드가 고기구이 전문점이라는 이유로 육류 아이템을 선택할 경우 성공확률은 크게 낮아진다. 자신의 적성과 기호에 맞는 외식 아이템을 중심으로 가맹본부의 조건과 현황을 꼼꼼히 따져보는 게 성공창업의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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