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주류가 ‘순하리처음처럼’의 효과로 소주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시장 1위 ‘참이슬’은 ‘처음처럼’에 점유율을 내줬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 2일 발표한 ‘최근 마신 소주(음용률)’ 조사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참이슬은 42.5%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직전 조사(2014년 하반기)의 51.8%에서 9.3%포인트나 하락하며 1등 체면을 구겼다.
반면 처음처럼은 29.9%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보다 11.6%포인트가 올랐다. 참이슬과 처음처럼의 음용률 차이는 33.5%포인트에서 12.6%포인트로 좁혀졌다. ‘좋은데이’(무학)는 11.5%로 지난해 하반기 조사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조사에서 처음처럼의 음용률 상승은 과즙 저도주 순하리처음처럼의 인기에 힘입은 바 크다. 순하리처음처럼의 음용률은 올 3월 출시 후 두 달(조사 시점)만에 9.3%를 기록하며 ‘열풍’을 이끌었다. 좋은데이도 비슷한 기간 2.8%로 나타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순하리처음처럼으로 음용률이 상승한 처음처럼은 전국 점유율도 끌어올렸다. 처음처럼은 지난해만해도 서울과 강원, 전북, 대전·충남에서만 5% 이상의 음용률을 나타냈으나 올해는 제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10%를 넘어섰다.
특히 순하리처음처럼을 처음 선보인 영남에서 최대 10배까지 신장률을 나타냈다. 반면 참이슬은 강세 지역인 서울과 충북, 강원지역에서 10%포인트 이상 줄었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저도소주는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보이며 주류브랜드로 성장할 수도 있고 기존 소주와 동반성장 할 수도, 일과성 돌풍에 그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 5월 전국 만20~59세 중 월 1회 이상 술 음용자(1만6402명)를 대상으로 온라인 우편조사 방식으로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