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상반기 식품산업 결산> (1)음료
<2006 상반기 식품산업 결산> (1)음료
  • 관리자
  • 승인 2006.09.01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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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음료시장 5%대 감소
주스·탄산음료 등 대부분 품목 하락...차음료·생수만 웰빙 바람타고 성장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음료 시장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올 상반기 국내 음료 시장은 지난 해 대비 약 4.7%정도 감소한 약 1조6600억 원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5%대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탄산음료 시장은 올해에도 5%대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며, 경기에 민감한 주스시장은 지난해보다 더 낮은 약 12%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차음료, 생수, 기능성음료 등을 포함한 기타음료 시장은 지난해와 비슷한 실적을 거뒀다.

제품별로는 콜라, 저과즙주스, 컵커피, 차음료, 두유, 생수 등을 제외한 제반 음료군들은 지난해보다 다소간 하락한 실적을 기록했다.

제품군별로 자세한 실적을 살펴보면 우선 탄산음료 시장이 5%대의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하면서 약 5400억 원의 시장을 형성했다.

사이다 시장은 전년대비 1% 감소한 약 1700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했는데, 롯데칠성의 칠성사이다는 2%의 신장세를 기록하면서 여전히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코카콜라의 킨사이다는 저가공략에도 불구하고 5%의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했다. 그리고 해태음료의 축배/콤비사이다, 세븐업과 일화의 천연사이다 역시 큰 폭의 마이너스 실적을 거두면서 1%대의 점유율을 확보,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정도다.

콜라시장은 약 2350억원의 시장을 형성하면서, 지난해 대비 약 2%에 가까운 신장세를 기록했다. 콜라시장은 코카콜라와 펩시콜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2개 업체가 콜라시장을 모두 차지하면서 양대 산맥을 형성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도 콜라시장의 유지를 위해 코카콜라와 펩시콜라는 월드컵과 관련된 대대적인 마케팅 판촉 노력을 기울였다. 이 영향으로 최근 소비자들의 건강선호 경향과 경기침체에 따른 외식업체의 콜라소비 감소 등으로 4년 동안 감소세를 면치 못했던 코카콜라는 2%대, 펩시콜라는 1%의 신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탄산음료 가운데 유일한 성장을 기록했던 후레바 제품은 작년에 비해 20%에 가까운 큰 폭의 마이너스 실적을 거두면서 1000억원이 조금 넘는 시장을 형성했다. 이는 주요 음료업계가 사이다와 콜라에 마케팅력을 치중한 결과로 평가된다.

한편 유성탄산 음료인 밀키스, 암바사 등도 지난해에 이어 10%대의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230억원)했으며 보리탄산음료인 일화의 맥콜은 지난해에 비해 20%가 넘는 마이너스 실적(60억원)을 기록했다.

주스 시장은 약 4300억 원의 시장을 형성하며 전년과 비해 약 12%에 달하는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했다. 경기에 민감한 100% 상온주스(1080억원)는 20%가 넘는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했다. 470억원을 기록한 냉장유통주스 역시 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의 고가 제품 구매경향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전년에 이어 7%대의 마이너스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롯데칠성의 ‘델몬트 콜드’는 지난해와 비슷한 실적을 거두며 그나마 선전했다.

또한 제주감귤주스와 토마토주스의 계속적인 인기로 최근 성장을 거듭했던 50%주스(700억원)가 2가지 대표 제품의 부진으로 전년과 비해 30%가 넘는 큰 폭의 마이너스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열대과일주스 시장의 부진과 다른 히트제품 부재로 큰 폭의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했던 저과즙 주스군(1850억원)은 롯데칠성의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의 빅히트로 12%가 넘는 신장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러한 저과즙주스의 신장에도 불구하고 전체 주스시장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한편 과립을 포함한 건더기가 있는 주스 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30%에 달하는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하며 본격 쇠퇴기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됐다.

기타 음료시장은 지난해와 비슷한 6900억원이 조금 넘는 시장을 형성했다. 생수와 차음료, 컵커피, 두유를 제외한 캔커피음료, 스포츠음료, 니어워터, 식혜, 기능성음료 등 기타 음료군들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에 약 2%대의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했던 커피음료 시장은 올 상반기에도 약 5%대의 마이너스를 실적을 기록하며 123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커피음료시장의 주력인 캔커피 시장(890억원)이 기대와는 달리 10%에 가까운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컵커피 시장(340억원)은 주력 업체인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의 선전으로 지난해에 비해 약 5%의 성장을 기록했다.

스포츠음료는 올 상반기에 월드컵과 맞물려 각 사가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했지만, 실적은 전년대비 16%정도 감소한 900억원대의 실적을 올렸다. 동아오츠카의 포카리스웨트가 20%대의 마이너스 실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선두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롯데칠성의 게토레이는 전년과 비슷한 실적으로 2위를 유지했다. 월드컵 관련 광고를 적극적으로 실시했던 코카콜라의 파워에이드와 해태음료의 네버스탑은 큰 폭의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2년 동안 마이너스 실적을 거둔 두유음료는 1230억원의 매출로 약 10% 신장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것은 우유업체인 매일유업의 병 두유제품인 ‘순두유’가 크게 성장한 영향으로 보인다. 한편 두유의 선두업체인 정식품은 지난해보다 1%정도 마이너스 실적을 거뒀지만 향후 소비자들의 건강 선호경향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업체들의 노력여하에 따라 두유시장의 재도약이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미과즙음료로 대표되던 니어워터음료 시장은 아미노산 음료 등이 가세했으나, 올 상반기에도 전년대비 30% 가까이 감소한 360억원의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롯데칠성의 ‘2%부족할 때DBH’는 이제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상반기 2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아미노산음료는 현재 해태음료의 ‘아미노업’, 동아오츠카의 ‘아미노밸류’ 등 5개 제품이 생산 판매되고 있으나, 올 상반기에는 100억원에도 못 미치는 실적을 거뒀다.

차음료 시장은 상반기 720억원대의 실적으로 전년대비 70%가 넘는 신장세를 나타냈다. 차음료의 대표주자인 녹차는 320억원의 매출로 60%가 넘는 성장을 기록했는데 롯데칠성의 지리산생녹차와 동원 보성녹차가 큰 폭의 신장세를 거뒀다. 홍차는 170억원으로 3% 가까이 성장했다. 또한 매일유업의 17차 등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른 혼합차 및 보리차는 220억원이 넘는 실적을 기록하며 가장 눈에 띄는 성장을 나타냈다.

반면에 곡류음료는 작년 상반기에 비해 1%정도 매출이 감소하면서 100억원에도 못 미치는 시장을 형성했다. 그리고 식혜와 같은 전통음료도 9%가 넘는 감소를 보이면서 약 2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건강 선호 현상으로 성장을 거듭했던 비타민음료, 콜라겐음료, 섬유음료 및 기타 기능성을 가미한 기능성 음료가 전년보다 약 17% 마이너스 성장한 500억원의 시장을 형성했다.

한편 수돗물에 대한 불안감 및 식생활의 편리성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증가로 새천년 이후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먹는 샘물 시장은 9%의 신장세를 기록하면서 1700억 원이 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먹는 샘물시장은 20% 가까이 성장한 롯데칠성 ‘아이시스’를 비롯해 농심의 ‘삼다수’ 등 10여 개의 대표적인 제품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해양 심층수 등 값비싼 고급 샘물에 대한 관심이 점차 올라가고 있는 추세다.

음료업계는 올 하반기에 대해 기존 제품의 수성 노력과 신제품의 신시장 창출, 적극적인 대소비자 마케팅 활동 등을 통한 소비 확대 노력, 그리고 올 여름 무더위 특수 등이 국내 음료시장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보다는 성장한 1조8000~9000억원 수준의 실적이 예측되고 있어 올 한해 음료 시장 규모는 전년에 3~4% 감소한 3조5000억~3조6000억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현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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