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에 이어 맥주도 ‘부드러운 맛’ 잡기 경쟁
소주에 이어 맥주도 ‘부드러운 맛’ 잡기 경쟁
  • 관리자
  • 승인 2006.09.04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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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호프 사용, 도수 낮춘 맥주 선보여
소주에 이어 맥주 업계도 ‘부드러운 맛 잡기’ 신제품 경쟁에 들어갔다.

하이트 맥주는 지난 4일 고급 호프를 사용한 프리미엄 신제품을 출시했고, 이에 맞서 오비맥주는 젊은 층을 겨냥한 알코올 도수 4.2도의 새 제품을 이달 말 내놓기로 했다.

하이트맥주의 신제품 ‘맥스’(Max)는 앞으로 ‘하이트 프라임’을 대체할 주력 제품으로, 아로마 호프보다 고가인 캐스캐이드 호프가 사용된 것이 특징이며 알코올 도수는 4.5%다. 가격은 500㎖ 병맥주 출고가 기준으로 하이트 프라임과 같은 944.94원을 유지했다.

하이트 관계자는 “맥스는 다른 잡곡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보리, 호프만을 사용한 100% 보리맥주로 깊고 부드러운 맛과 싱그러운 호프의 향이 특징”이라며 “맥스라는 제품명에는 맥주의 맛, 술자리의 즐거움, 어울리는 맛을 극대화(Maximize)해주는 맥주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종전의 프리미엄 제품인 하이트 프라임은 전체 매출에서 3%선에 그쳤지만 앞으로 새 제품을 통해 판매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하이트는 ‘맛있는 맥주, 맛있는 생활’이라는 개념 설정아래 영화배우 장동건을 모델로 기용, 대대적인 광고전에 나서는 한편 다양한 출시기념 이벤트도 선보일 예정이다.

하이트의 선제 공격에 맞서 오비맥주는 저도주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다.

오비맥주는 최근 주류 시장 전반의 저도주 분위기에 편승, 알코올도수를 0.3도 낮춘 ‘카스 아이스 라이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신제품은 기존 맥주보다 탄수화물 함량을 40% 가량 낮춰 포만감을 줄인 것이 특징으로 20~30대 여성층에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의 카스, 오비 블루와 함께 3대 주력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 시장점유율 마지노선인 40%를 배수진으로 정하고 대반격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오비측은 최근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 신제품의 부드러운 맛이 하이트 제품과 유사하다는 반응이 많아 하이트의 입맛에 길들여진 일부 소비층을 겨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오비맥주는 톡 쏘는 맛을 특징으로 하는 기존 카스와 부드러운 맛을 지닌 이번 신제품이 조화를 이뤄 주력 제품군의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비는 신제품 출시 후 1년 이내에 시장점유율 10%를 목표로 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동안 신제품 출시가 거의 없어 오랫동안 침체에 놓여있던 맥주업계가 최근 저알콜 맥주, 고급 호프 맥주 등 다양한 신제품 출시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서고 있어 시장 변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김미령 기자 kim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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