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aT 가공식품 지원 편중’ 지적
국감 ‘aT 가공식품 지원 편중’ 지적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5.09.1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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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농수산물 유통촉진 성과" 반박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재수)가 국내 농수산물 소비 및 수출활성화보다 가공식품산업 진흥에 치중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반면 가공식품 및 외식산업 지원은 aT의 주요 업무인 만큼 오히려 더 적극적인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지난 15일 홍문표 의원(새누리당·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에 따르면 aT는 2013년부터 매년 100억 원 이상의 정부 예산을 들여 국내 농식품 수출 활성화를 위한 K-FOOD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홍 의원은 이에 대해 “일본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각국의 지하철 벽면과 중심가 간판, 버스 광고에 유명연예인을 내세워 국내 농산물보다는 맥주, 라면, 소주, 커피 광고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가공식품 홍보를 통해 국내 한식과 외식기업 해외진출이 증가했다고 하지만 실상은 해외진출 3726개 매장 중 한식업 진출이 48개(1.3%)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또 최근 3년간 136억 원의 예산이 들어간 국산 농식품 전시 행사인 K-푸드페어 사업을 통해 150억 원의 계약이 체결됐지만 수출 제품은 음료수, 라면, 만두, 과자, 술, 아이스크림 등 가공식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홍 의원은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밖에 농식품 수출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홍보비를 지원하는 ‘농식품수출 개별브랜드 지원사업’으로 3년 동안 32개 대기업에 40억 원 을 지원했으나 이들 대기업이 수출한 가공식품 대부분이 수입농산물을 원료로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치, 인삼, 과일 등 신선농산물 수출은 2013년 1조4천억 원에서 지난해 3295억 원으로 705억 원이 줄어든 반면, 라면과 과자, 커피 등 가공 농식품 수출은 같은 기간 대비 5조3800억 원에서 6조 원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aT센터의 대관 수입 56억 원 가운데 45억 원이 농업과 관련 없는 행사로 얻은 것이란 지적도 나왔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aT 관계자는 “농어민의 안정적인 소득향상을 위해 농수산물유통과 수출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우리나라 여건상 자원이 많지 않은게 사실”이라며 “식품가공산업과 외식산업의 활성화를 통한 국내 농수산물 유통촉진 성과도 적지 않다”고 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도 “농업의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식품기업과 농어업의 협업이 절실하다”며 “식품뿐만 아니라 외식산업도 농어업 등 1차산업의 배후산업으로서 aT와 같은 공기업의 적극적인 사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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