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의 국내 시장 규모가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2014년 기준 1조5천억 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2015 식품의약품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기능식품의 국내 시장 규모(생산액-수출액+수입액)는 1조4900억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0년의 1조 원보다 49%가량 증가한 것으로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지난 5년 동안 연평균 10.47%의 성장률을 보였다. 시장 규모의 성장에 비해 수출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기능식품의 수출액은 2010년 500억 원, 2011년과 2012년 각각 600억 원, 2013년 800억 원을 기록한 뒤 지난해는 다시 700억 원으로 낮아졌다.
반면 수입액은 2010년 2600억 원에서 작년 4400억 원으로 69.2%나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수입액이 수출액의 6.3배에 달한다. 건강기능식품을 포함한 가공식품과 농임산물, 축산물 등 전체 식품 산업의 국내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39조14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식품 시장은 2010년 이후 매년 5.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농임산물 생산액은 24조58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7.25% 감소했다. 축산물 생산액은 전년대비 15.70%나 증가한 18조8700억 원으로 수출과 수입도 각각 14.47%(2300억 원), 22.18%(5조2200억 원) 늘었다. 수산물 생산액은 7조37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4% 늘었으나 수출액은 2조1200억 원으로 7.82% 감소했다.
이에 비해 수입은 3조7100억 원으로 14.72%나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전체 식품 수출액은 6조7200억 원으로 수입액 24조3400억 원의 3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쳤다. 식품 수입도 일부 국가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1, 제2 수입국은 각각 미국(21.46%)과 중국(20.88%)으로 전체 수입액의 42.34%를 이들 두 나라가 차지했다. 호주(6.64%), 베트남(4.03%), 브라질(3.54%), 태국(3.54%)이 뒤를 이었지만 점유율은 낮은 편이었다.
한편 작년 식약처가 식품과 의약품, 의료기기 등에 대해 실시한 수거검사에서는 의료기기의 부적합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높게 나타난 것이 눈에 띈다. 300건의 의료기기에 대해 수거검사를 진행한 결과 이 중 11.01%인 81건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반면 식품(0.53%), 건강기능식품(0.95%), 의약품(1.00%)의 부적합률은 1% 이하였다. 식품의 경우 지난해 19만9675건을 검사한 결과 1058건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고 건강기능식품은 1366건 검사에 13건만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식품의약품통계연보는 식품의약품 등 총 346개의 통계지표를 수록했고 올해부터 식품안전관리 주요 지표인 나트륨 및 당류 저감화 통계지표 10개를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