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쿠르트 3천 억 치즈시장 ‘저울질’
한국야쿠르트 3천 억 치즈시장 ‘저울질’
  • 김상우 기자
  • 승인 2015.10.02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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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티지 치즈 등 품목 선택 고심… 높은 성장률에 식품업계 마케팅 활발
▲ 5년간 국내 치즈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이 약 5% 수준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사진은 한국야쿠르트의 ‘플레인 치즈 메치니코프’, 풀무원의 치즈 제품. 매일유업 상하치즈의 제품.(시계방향)

국내 발효유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야쿠르트가 치즈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는 치즈 신제품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이며 코티지 치즈 등 기존 시장에서 흔하게 볼 수 없었던 차별화된 신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하겠단 계획을 내놓고 있다.

코티지 치즈는 지방이 적어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가 높다. 수분함량이 다른 치즈보다 월등해 유통기한이 짧다는 단점이 있지만 맛과 영양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그냥 먹을 수도 있고 과일·채소 등에 섞어 샐러드나 샌드위치, 치즈 케이크를 만들 때도 사용할 수 있다.

앞서 한국야쿠르트는 올 상반기 발효유에 치즈를 더한 ‘플레인 치즈 메치니코프’를 선보였다. 코카서스 지방의 정통 발효유에 흰 겉면과 노란 속살을 지닌 숙성치즈인 카망베르 치즈를 넣어 부드럽고 진한 맛을 살렸다. ‘마시는 플레인 치즈’와 ‘떠먹는 플레인 치즈’ 두 종류가 있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지만 치즈 시장 진출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시장 진출이 확정된다면 떠먹을 수 있는 형태의 제품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야쿠르트의 치즈 시장 진출은 국내 치즈 시장의 높은 성장률이 뒷받침하고 있다. 닐슨 컴퍼니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국내 치즈 시장 규모는 3100억 원대로 전년 대비 약 20%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5년간 국내 치즈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이 약 5% 수준을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치즈 생산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치즈 생산량이 3799만㎏을 기록했으며 2012년 4093만㎏, 2013년 4577만㎏, 지난해 5167만㎏으로 생산량이 계속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치즈는 외식업계의 신메뉴 아이템으로 많이 사용되는데다 가정에서도 샐러드용, 술안주용 등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며 “국내 1인당 치즈 소비량이 현재까지 2㎏대에 불과해 17㎏에 달하는 프랑스와 비교했을 때 성장 가능성이 무척 높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치즈업계는 매일유업과 동원F&B가 주도하고 있다. 풀무원과 서울우유 등도 자연치즈 신제품 등을 속속 출시하며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매일유업은 전북 고창군 상하면에 국내 최대 치즈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산원유를 사용한 상하치즈 브랜드가 잘 알려져 있다. 동원 F&B는 스트링 치즈와 지난해 출시한 구워먹는 치즈 등 스낵형 자연치즈를 앞세우고 있으며, 풀무원은 지난 4월 출시한 ‘우유와 시간이 만든 자연치즈 4종’을 중심으로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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