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하량 증가로 한숨… 11월까지 하락 전망
꾸준히 오르던 돼지고기 가격이 한 풀 꺾였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돼지 경락가격(등외제외)은 탕박 kg당 4755원, 박피 kg당 4915원을 기록했다. 지난 4월 돼지 경락가격이 5천 원대를 넘어선 이후 5개월여 만에 4천 원대로 진입한 것이다. 이는 돼지고기 성수기가 끝난 데다 출하물량이 계속 늘어났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실제 돼지고기 출하량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9월 첫째 주 돼지 등급판정 마릿수는 29만7046두, 둘째 주에는 31만8434두, 셋째 주에는 34만9757두를 기록했다. 첫째 주 대비 각각 7.2%, 17.7% 증가한 수치다.
당초 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모돈 수가 증가하면서 9월 사육 마릿수가 전년 동월보다 0.3~2.3% 증가한 1천만~1020만 마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생산성 회복과 모돈 수 증가에 따른 자돈 생산 증가로 9월 등급판정 마릿수는 전년 동월(121만8천 마리)보다 7.6% 증가한 131만 마리로 예측했다.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당분간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추석 명절 이후는 당분간 소비가 늘어나지 않는데다 김장철이 시작되기 전까지 돼지고기 가격이 약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농업관측센터는 이달 돼지고기 가격(탕박기준)을 kg당 4100원 정도로 전망하고 있다. 11~12월에는 김장철 특수로 가격이 다소 오르겠지만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가격 상승폭은 제한적으로 kg당 4300원대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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