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거리가 정원으로 다시 태어났어요!”
“성수동 거리가 정원으로 다시 태어났어요!”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5.10.12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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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마을정원 만들기 사업, 음식문화의 거리 환경개선에도 적합
▲ 최근 새로운 음식문화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서울 성동구 성수2가1동의 거리 1㎞가 농촌진흥청의 주민참여 마을정원 만들기 사업을 통해 쾌적하고 아름답게 변모했다.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새로운 음식문화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거리가 나무와 꽃으로 단장한 마을정원으로 거듭났다.

이같은 마을정원 조성은 외식업체가 밀집한 도심 거리를 쾌적하고 아름답게 탈바꿈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성수동 마을정원 만들기는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이 추진 중인 ‘주민참여 마을정원 만들기’ 시범사업을 통해 진행됐다.

농진청은 농업기술센터와 정원식물 생산농가, 지자체 마을과 손잡고 마을정원 가꾸기 사업을 펼치고 있다. 성수동의 경우 지난 8~9월 주민 33명을 대상으로 마을정원의 의미와 텃밭 만들기, 나무화분 만들기 및 식재, 식물관리방안 등을 주 1회, 총 5차례에 걸쳐 교육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주민들이 직접 텃밭과 나무화분을 가꾸고 걸이용 화분을 거리 곳곳에 붙이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를 통해 성수2가1동의 칼국수집, 만두전문점, 커피전문점 등 외식업소를 비롯해 성수동의 명물인 수제구두가게와 여러 주택 등 총 15곳을 중심으로 약 1㎞의 마을정원을 가꾸게 됐다.

마을정원에는 주민이 직접 만든 1천여 개의 황금조팝나무, 구절초 등의 화분과 3천여 본의 꽃으로 가득찼다. 성수2가1동은 최근 곳곳에 음식점과 카페 등이 들어서고 있지만 재개발계획에 따라 마을 환경을 크게 바꿀 수 없는 지역이다. 하지만 농진청의 주민참여 마을정원 만들기 사업을 통해 나무와 꽃 향기가 가득한 마을로 재탄생했다.

농진청은 지난해부터 한국형 정원 표준화와 기능별 가이드라인 조성, 도시환경 개선을 위한 컨테이너 정원 개발과 유지 관리 기술, 도시농업 유형별 농업인 소득 창출 모델 개발 등 정원 관련 연구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번 마을정원 만들기는 그동안 준비한 결과를 처음 현장에 적용한 사업이다. 성수동 마을정원이 조성된 후 참여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 결과, 50%가 매우 만족, 37.5%가 만족한다고 답변하는 등 87.5%의 만족도를 보였다.

또 주민 81%가 마을정원 만들기 후 이전에 비해 쓰레기 투기나 우범지역 문제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마을정원 가꾸기를 통해 바뀐 마을 모습 1순위로 ‘밝고 깨끗한 이미지의 마을’을 꼽았다. 이러한 마을정원 만들기 사업은 특히 외식업체가 밀집한 음식거리의 환경조성에도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성수동 마을정원 만들기 사업을 진행한 농진청 관계자는 “무질서한 간판과 광고물이 많은 외식업체 밀집 지역을 마을정원으로 탈바꿈시킨다면 정서적 효과는 물론 고객이 증가하면서 경제적 효과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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