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시장에 세대차 있다
음료시장에 세대차 있다
  • 관리자
  • 승인 2006.09.05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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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대별 특성 따라 선호음료 각양각색
50대 이상 전통음료, 10대 미만 캐릭터 음료
예전에 음료하면 사이다나 콜라가 전부인 시절이 있었다. 좀 고급스럽다 싶으면 오렌지 주스 정도가 떠오르던 때다. 하지만 요즘은 수많은 음료 제품들이 출시돼 소비자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주스도 별의 별 맛이 다 있고, 곡물음료, 차음료, 이온음료 등등 다양한 종류의 음료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나이대별로 선호하는 음료의 종류도 나눠지기 마련이다.

50대 이상 소비자들은 입에 익숙한 전통음료를 선호한다. 전통음료의 대표는 식혜와 수정과다. 93년 ‘비락식혜’로 시작된 식혜음료는 한 때 메이저 음료업체들이 제품을 출시하면서 인기를 누렸다. 최근 동원F&B는 흑미를 원료로 한 ‘동원 흑미식혜’를 출시했다.

전통음료 시장의 또 다른 강자는 웅진식품. 매실을 이용한 ‘초록매실’과 곡물이 함유된 ‘아침햇살’, 대추음료 ‘가을대추’ 등 건강에 좋고 달지 않은 전통음료를 대표 제품으로 내놓고 있다.

건강에 적신호가 가장 많이 들어온다는 4050세대는 건강을 챙기는 것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 음료 하다도 신경 써서 마시다보니 4050세대의 손에는 주로 건강음료가 들려 있다.

매일유업에서 새롭게 선보인 ‘구트다운’은 혈압강하 고기능 발효유다. 하루 1개로 귀찮은 식이요법을 대신할 수 있고 외국 임상시험으로 효능을 인정받은 혈관수축물질의 생성을 억제시키는 트리펩타이드가 들어 있다. CJ의 ‘통째로 갈아 넣은 마’는 국산 마를 주원료로 하고 꿀, 인삼, 대추, 우유 등을 첨가해 만든 건강음료다. 마는 숙취해소 효과가 있어 잦은 음주, 과음에 시달리는 남성들에게 특히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웅진식품의 ‘장쾌삼 골드’, CJ뉴트라의 ‘한뿌리’, 발효홍삼 ‘대장금’ 등의 인삼음료도 여름철 보양음료로 사랑 받고 있다.

남녀를 불문하고 몸매와 피부 관리에 열을 올리는 2030세대는 칼로리가 낮고 피부 미용에 좋은 음료를 선호한다. 매일유업의 ‘썬업뷰티콜라겐’은 젊은 여성을 위한 과일주스라는 컨셉으로 콜라겐에 화이버를 첨가해 피부 미용과 다이어트 등 두 가지 효과를 모두 볼 수 있는 제품이다. 롯데칠성은 이미 출시 된 ‘콜라겐5000’에 이어 지난 달 ‘하이, 콜라겐’을 새롭게 선보였고, 한국 코카콜라에서는 ‘알로에 콜라겐 플러스’를 출시해 콜라겐 음료 시장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칼로리를 완전히 없앤 제로 칼로리 음료도 2030세대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남양유업의 ‘몸이 가벼워지는 시간 17차’ 등 차음료는 무 칼로리에 건강에 좋은 소재를 넣어 젊은 여성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음료업체들은 이같은 추세에 맞춰 해태음료의 ‘아미노업 칼로리 제로’와 코카콜라의 ‘코카콜라 제로’ 등 칼로리를 낮춘 제품도 출시하고 있다.

장 활동을 원활히 해 비만을 예방하는 식이섬유 음료도 인기다. 장수제품 ‘미에로 화이바’가 지난해 새롭게 사과맛을 선보였고, 그 뒤를 이어 ‘헬시올리고’도 ‘헬시올리고프라임’을 출시했다. 또 다른 섬유질음료 ‘화이브 미니’도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외부활동에 운동량이 많은 1020세대는 갈증해소를 위해 음료를 찾는다. 때문에 톡톡 튀는 탄산음료는 1020세대가 주로 마시는 음료. 하지만 최근에는 탄산음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당분 함량을 줄인 이온음료의 인기도 높은 상태다.

동아오츠카 ‘포카리스웨트’가 대표 이온음료로 자리 잡은 가운데 롯데칠성의 ‘게토레이’. 코카콜라 ‘파워에이드’, 해태음료 ‘네버스탑’ 등이 출시돼 있다. 최근에는 이온음료에서 업그레이드된 아미노산 음료도 출시되고 있다. 해태음료의 ‘아미노업’이 선풍적인 인기를 누린 가운데 롯데칠성의 ‘플러스마이너스’와 동아오츠카의 ‘아미노밸류’, 한국야쿠르트의 ‘아미노 센스’ 등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10대 미만의 어린이들에게는 재밌는 캐릭터 음료가 인기다. 어린이들은 미각뿐 아니라 시각적인 요소가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어린이 음료시장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해태음료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팬더곰 캐릭터 용기의 뚜껑을 잡아 당겨 먹게 하는 PP(Push&Pull)캡을 적용한 ‘팬돌이’로 아이들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 이어 ‘헬로팬돌이’, ‘팬돌이짱’ 등 팬돌이 시리즈를 계속 출시해 30~40% 이상의 시잠점유율을 장악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인터넷게임 ‘메이플스토리’와 같은 이름의 제품을 출시해 역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도 지난달 캐릭터음료 ‘볼로볼로’와 ‘곰탱이 젤리 통통’을 선보이고 있고, 웅진식품도 월드컵 시즌에 맞춰 선보인 ‘초롱이 파워슛’ 캐릭터음료를 전면에 내세우며 이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음료시장은 예전처럼 보편적인 인기를 누리는 제품보다는 특정한 타깃을 대상으로 한 제품들이 인기를 끌 것”이라며 “이같은 타깃에는 연령대와 함께 성별, 직업 등의 요소가 고려된다”고 밝혔다.

이승현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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