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경제 상생발전' 이모저모
'서민경제 상생발전' 이모저모
  • 식품외식경제
  • 승인 2015.10.1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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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식업중앙회 서민경제 상생발전 결의대회 현장

■ 대기업 골목상권 진출 막았다 ‘롯데’ 언급

한식뷔페 시장에 진출하지 않겠다고 밝힌 롯데에 대한 언급이 대회장에 자주 등장해 눈길. 결의대회에 참석한 국회의원들은 외식업 종사자에 대한 감사함과 동시에 자신들의 치적을 앞다퉈 선전. 최근 국정감사에서 한식뷔페 진출 철회를 밝힌 롯데의 결정에는 대기업의 골목상권 진입을 막겠다는 의원들의 의지가 있어 가능했다는 얘기. 잠실체육관을 가득 채운 외식업경영주들은 ‘골목상권 파괴하는 대기업의 한식뷔페, 골목에서 대장하지 말고 해외에서 경쟁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적극 호응. 그러나 한 참가자는 “이미 주요 상권 곳곳에 대기업의 한식뷔페가 포진해 있는 상황에서 롯데가 진출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 감사할 일인지 잘 모르겠다”며 “바로 피부에 와 닿는 카드수수료 인하는 왜 이렇게 더디기만 하냐”고 토로.

■ 반말 주문은 이제 그만!

근로시간특례업종 제외 반대, 카드수수료 인하, 의제매입세액공제한도 설정 폐지, 대기업 외식업 진출 저지 등 굵직한 현안이 내걸렸던 이날 다소 뜻밖의 구호에 눈길. “고운말 주문, 당신의 인격! 공공장소 언행은 조용히!”라는 현수막이 걸려. 일부 손님의 반말이나 거친 주문을 겨냥해 종사자의 인격을 고려한 주문과 매장 안에서 고성 등을 자제해 달라는 업계의 요구를 담은 것. 사실 외식업 종사자에 대한 일부 고객의 고압적 태도나 인격 무시, 반말, 도를 넘는 요구, 성희롱 등은 꾸준히 나오고 있는 문제. 하지만 ‘손님은 왕’이라는 서비스 업종의 특성상 무리한 요구와 인격모독까지 참고 넘어가야 했던 상황. 최근 사회적으로 서비스업 종사자의 감정노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중앙회에서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 모쪼록 현수막 문구처럼 고객은 고운말로, 종사자는 정성을 다한 친절한 서비스로 모두가 즐거운 외식이 되기를 기대.

■ 다가온 내년 총선 실감

이날 결의 대회에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등 야당 현역의원은 물론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 정두언·나경원·김용민 의원 등 여당 의원도 대거 참석.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안철수 의원은 축하 영상을 보내. 전국적으로 조직이 잘 꾸려져 있는 중앙회 행사에는 많은 정치인이 참여하는 걸로 유명하지만 이날은 예상을 넘는 정치인들이 참여해 눈길. 일각에서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마음이 급해진 의원들이 눈도장을 찍기 위해 대거 참석했다는 해석. 실제 사회자는 의원의 지역구를 일일이 거론하며 의원들의 은밀한 요구에 부응. 의원들은 외식업계의 현안에 대한 자신의 성과를 강조. 한 의원은 여러차례 지역구를 언급해 흡사 총선 유세장을 방불. 하지만 많은 의원들이 축사를 하는 바람에 행사의 집중도가 떨어져 빈자리가 곳곳에 보이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를 연출. 이날 외식인들에게 한 약속이 립서비스가 아니길 간절히 기대.

■ 따듯한 행사장소, 회원들 집중력 높여

지난 2011년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범외식인 10만인 결의대회’에 참석했던 회원들은 올해 행사장소에 대한 높은 만족감 표시. 참석 인원은 5분의 1로 줄어들었지만 그만큼 행사에 대한 집중도는 높아졌다는 평가. 한 회원은 “2011년에는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 힘들었다. 또 사람이 많다보니 행사 진행에 대한 관심이 덜했다. 올해는 한 공간에 모여 있어 응집력이 높아졌다”며 만족.

■ 회원들 모이면 가게 운영 어려움 토로

행사장 곳곳에서 회원들은 나날이 어려워지는 음식점 운영에 한숨. 각자 가게 운영의 어려움을 털어놓는 것은 물론 카드 수수료 인하와 외식업 특례업종 제외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높여. 한 회원은 “최근 한 모임에서는 전국 음식점 파업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단합으로 비춰질까 조심스러운 부분이지만 이런 말을 꺼내놓을 정도로 외식업 대표들이 심리적 압박을 심하게 받고 있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

■ 이번 대회에도 등장한 ‘술'

지난 2011년 서울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범외식인 10만 결의대회’에 이어 올해 행사에도 어김없이 술잔이 등장. 행사가 열린 잠실체육관 2, 3층의 일부 참가자들은 소주와 막걸리 등을 챙겨와 한 모금씩. 본 무대와 거리가 멀어 집중도가 떨어지고 많은 의원들의 축사가 이어지다 보니 다소 지루할 수도 있었던 점은 이해. 그리고 오랜만에 현업을 접고 대회에 참석해 같은 회원들끼리 소박하게 한 잔할 수도 있는 자리. 하지만 체육관 2, 3층은 경사가 매우 가팔라 음주 후 자칫 안전사고도 우려되는 상황. 특히 고령층인 경우 더 위험할 수도 있어 이를 본 업계 관계자는 “음주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겠지만 자제 안내 방송이라도 해야 된다고 본다”며 “특히 이런 실내 체육관 행사일수록 음주금지를 강력히 실시해야 한다”고 지적.

■ 외식업중앙회가 나긴 난 모양입니다

단체의 행사장을 찾아 축사 후 썰물처럼 바로 빠지던 여느 대회장과 달리 꿋꿋이 자리를 지키던 국회의원들이 갑자기 분주해지기 시작. 의족수 부족으로 회의 진행이 어려우니 국회 본 회의에 참석하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MC는 남은 프로그램의 빠른 소화를 위해 최대한 간소하게 진행하느라 노력. 그 와중에 제갈창균 회장, MC의 마이크를 거의 뺏듯이 넘겨받고 한 마디. “회원 여러분. 우리 한국외식업중앙회 결의대회에 많은 국회의원 분들이 참석하느라 국회 본회의 진행이 안 되고 있다고 합니다. 외식업중앙회가 나긴 난 모양입니다. 안 그렇습니까?”라며 외식인들의 단합된 힘을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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