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 목소리 '특례업종 제외 인력난 더 부추긴다!'
현장의 목소리 '특례업종 제외 인력난 더 부추긴다!'
  • 식품외식경제
  • 승인 2015.10.1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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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식업중앙회 서민경제 상생발전 결의대회 '현장의 목소리'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외식업소 많아”
정인교 전주식당・서울시 서초구

“외식업의 근로시간특례업종 제외는 업주로서 타격이 크다. 각종 세금과 카드 수수료만으로도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외식업소가 주위에 많다. 이에 더해 특례업종 제외까지 적용된다면 살아남을 수 있는 식당이 몇이나 되겠나? 외식업계가 해마다 오르는 인건비와 인력난에 허덕이다 보니 종사자가 ‘갑’이 된지 오래다. 투자 대비 이익률이 떨어져 폐업에 이르게 되고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운영을 하고 있는 곳이 대부분이다.
정부의 정책들도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이번 결의대회를 통해 대대적으로 ‘이대로 더 이상은 안된다'는 외식인의 절박한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 참가했다. 그러나 대기업 프랜차이즈 소속 외식인이 늘다보니 지난 대회보다 규모가 작아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빠른 시일 내에 만족할 만한 결과물 나오길”
백혜경 숙칼국수・서울시 마포구

“무엇보다 카드수수료에 대한 부담이 크다. 경기침체가 길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수료로 나가는 비용이 꽤 크다보니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운영 중인 우리 식당은 가족이 함께 일해 인건비를 최대한 낮추는 대신 품질 좋은 재료의 비중을 늘리는 차별화를 통해 고객 유입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소비심리가 낮아 매출 상승 폭이 크지 않다. 아끼고 나름 잘 된다고 생각하는데도 이 정도인데 장사가 안 되는 곳은 오죽하겠나? 정치권에서 빠른 시일 내에 외식인들이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만들어주기 바란다. 이와 더불어 결의대회에 참석한 외식업 경영주들도 고객에게 제공하는 음식 앞에 당당할 것을 요구한다. 내가, 내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가짐으로 정직하게 음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반성해야 한다.”

“특례업종 제외로 인한 타격 짐작하기 어려워”
김억수 경남지회 통영시지부 사무국장

“음식점은 일반 경영체와 인력 배치 구조가 크게 다르다. 특수한 경우를 빼고 음식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시간이 정해져 있고 준비 시간이 있어 종사자가 일반 직장인처럼 8시간 근무, 주5일제 등을 딱 맞춰 일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래서 외식업에 대한 근로시간특례업종 제외 타격은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로 클 것이다. 가뜩이나 부족한 인력난에 사람을 또 구해야 하는 악순환의 반복이 불 보듯 뻔하다. 통영시는 유료인력업체의 구인을 원하는 음식점과 구직을 원하는 종사자에 대한 횡포가 심해 지부 차원에서 무료 인력소개소를 운영하고 있지만 인력난 해소는 쉽지 않다. 특례업종 제외는 외식업 경영주들이 직면한 예민한 문제다.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의 목소리를 대외적으로 알리도록 노력해야 한다.”

“근로시간특례업종 제외 인력난 더 부추길 것”
김경식 맑은고을오리・충북 청주시

“여당이 추진하는 근로시간특례업종 제외는 외식업계의 인력난을 더 부추기는 꼴이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외식업계의 인력난은 심각하다. 현재도 인력을 채용하는데 많은 애를 먹고 있다. 여당의 안대로 추진된다며 오전·오후로 나눠 인력을 채용해야 하기에 안 그래도 어려운 운영을 더 어렵게 할 것이다. 비용도 추가로 드는데 약 30% 정도 증가가 예상된다. 현행대로 유지해야 하며 특례업종 제외는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 여당이 인력난만 부채질하고 있다.
카드 수수료도 인하됐지만 현실적으로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 현 수준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현재 1.5%에서 그 이하로 내려가야 어려운 외식업계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생각한다. 정치권뿐 아니라 정부가 노력해 시급히 인하해야 한다.”

“외식 자영업자 푸대접 도 넘었다”
박성순 경기도 광명시

“최근의 특례업종 제외는 정부의 외식 자영업자 푸대접이 도를 넘었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외식 자영업자들이 구인과 인건비 지출에 애를 먹는다는 사실을 조금이라도 안다면 어떻게 이 같은 정책을 낼 수 있겠는가. 탁상공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더욱이 카드값 수수료부터 의제매입세액공제, 대기업의 무차별적인 시장 침탈 등 각종 현안에 대해서 우리의 입장을 이해해주고 어려움을 덜어주는 이들은 찾아볼 수 없다. 민생을 챙기고 골목상권을 살리겠다는 약속은 매번 말로만 끝난다. 메르스 사태로 폐업하는 식당이 속출하는 마당에 무거운 짐만 잔뜩 실어주고 있으니 이제는 우리의 생존을 우리가 챙기지 않을 수 없다. 없는 사람들에게 더 빼앗아가려는 서민 옥죄기를 그만 두길 간곡히 바란다.”

“카드수수료 인하, 제자리걸음 더 이상 안돼”
이재봉 아름다운 부페・인천 남동구

“외식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에게 제일 중요한 문제는 카드 수수료 인하다. 우리나라 카드 수수료는 미국, 캐나다보다 높다. 영국의 경우 체크카드의 수수료가 0.7~0.8%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1.5%이다. 카드 수수료 인하 이야기는 줄곧 나왔지만 진행이 안되고 정치권도 형식적이라는 느낌을 받고 있다. 이번 결의대회를 통해 우리의 의견을 정치권에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와 함께 근로시간 특례업종 제외도 철회돼야 한다. 외식업계는 업종 특성상 평균 12시간 근무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금도 직원을 구하기 힘든 실정인데 특례업종에서 제외될 경우 근로자 구하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세월호 사건과 메르스로 인해 경영이 어려운 상황인데 더 힘들어지면 안 된다. 절대 외식업이 특례업종에서 제외돼선 안 된다.”

“특례업종 제외, 하루 6시간 영업하라는 것”
신인균 부평집 해물탕・인천 부평구

“한국외식업중앙회 창립 5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 오늘 행사에서 정치인들이 현장에서 고통 받고 있는 우리의 이야기를 듣고 관심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 또 법안 심의 때도 외식업의 어려움을 고려해 우리의 목소리를 담아 주길 바란다. 현재 30년 이 산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점점 더 장사하기 어려워진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고민거리는 근로시간 특례업종이다. 특례업종에서 외식업이 제외됐는데 이러한 처사는 더 이상 외식업을 하지 말라는 소리와 같다. 아침과 점심, 저녁 장사를 해야 하는데 특례업종에서 제외될 경우 준비시간을 빼면 영업을 할 수 있는 시간은 약 6시간 정도다. 게다가 외식업은 인력난이 심각한 상황으로 현재도 종사자의 수는 줄어들고 인건비는 상승해 수익구조를 맞추기 어렵다.”

“외식업 특례업종 제외는 전형적인 탁상행정”
박갑례 증포동 원가네 칼국수・경기도 이천

“외식업 종사자들의 결의를 몸소 보여주고 정치인들에게 서민 경제가 어렵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오늘 행사에 참석했다. 근로시간 특례업종에서 외식업이 제외되는 것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요즘 직원들이 쉬는 날 대체 인력으로 파트타임을 구하려 하지만 쉽지 않다. 인력난은 하루, 이틀 문제가 아니다. 3D업종이라고 기피하는 사람도 많다. 이런 부분들이 개선돼야 하는데 오히려 특례업종에서 외식업이 제외돼 답답한 심정이다. 카드 수수료 인하도 우리가 원하는 수준까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러한 행정은 중소와 소규모 업체들에겐 2중고, 3중고가 될 수밖에 없다. 가게에서 현금을 쓰는 소비자는 2%에 불과해 카드 수수료에 대한 부담이 크다. 카드 수수료는 인하하고 외식업 특례업종 제외는 철회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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