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마차 감성 재연, 날씨 연출 차별화로 고객 감동
포장마차 감성 재연, 날씨 연출 차별화로 고객 감동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5.10.23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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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900호 기획 - 미래를 여는 외식 브랜드] 포차어게인
▲ 포차어게인의 내부 모습. 포장마차의 향수를 물씬 불러일으키는 감성 주점을 내세우고 있다. 사진=포차어게인 제공

경기 불황에 사는 게 빡빡하다고 느낄수록 사람들은 향수에 빠져든다. 과거를 회상하며 위안을 삼기 때문이다. 그래서 향수를 자극하는 콘셉트의 ‘레트로’ 브랜드나 마케팅이 인기를 끌기도 한다. 주점 프랜차이즈 ‘학교종이 땡땡땡’이 대표적인 경우다. 

포장마차 레트로 마케팅 새 주자

국내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다양한 레트로 브랜드들이 생겼다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그래서 업계에서는 최근 ‘포장마차’에 주목하고 있다.

골목 어귀에서 간단한 안주와 소주 한 잔에 시름을 나누거나, ‘딱 한 잔’이 부족할 때, 우동으로 허한 속을 채우기 위해 들렸던 추억의 장소이기 때문이다. 포장마차를 기억하는 이들에겐 향수를, 경험이 없는 이들에겐 새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각광을 받는다.

하지만 비슷한 콘셉트와 인테리어를 갖은 브랜드의 난립은 트렌드 수명을 단축시키는 요인이다. 확실한 콘셉트와 메뉴 구성, 운영 시스템을 갖춘 브랜드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젊은 외식기업 가업FC가 최근 론칭한 ‘포차어게인’은 실내 포차 컨셉트 브랜드로 정감 어린 당시의 분위기까지 복원해 레트로 마케팅의 새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공중전화기, 전봇대 등 재연

포차어게인은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유행했던 길거리 포장마차 콘셉트의 주점 프랜차이즈다. 당시 유행했던 포장마차의 실내외 분위기를 고스란히 연출했다. 당시 포장마차가 길거리, 골목 어귀에 주로 차려졌던 점, 지갑이 얇은 서민들이 주요 고객층이었던 점 등을 고려했다. 

실내부터 바닥에 아스팔트와 보도블록으로 현장감을 살렸고 공중전화기와 전봇대 등 당시 거리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던 소품을 활용해 분위기를 고스란히 재현했다. 포장마차의 특징은 외부 날씨에 민감하다는 것이다. 비가 오면 비를 맞고 눈이 오면 눈이 들이치고 바람이 불면 천막이 들썩인다. 날씨에 따라 손님들의 마음도 따라 흔들리기 마련이다. 

비 내리는 포차어게인

포차어게인은 날씨에 민감한 포장마차의 특성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래서 비를 생각했다. 시간대별로 포장마차에 비를 뿌려 비 내리는 날의 감성을 느낄 수 있게 연출했다. 

포차어게인 관계자는 “실내에서 길거리 포장마차의 느낌이 나도록 인테리어와 구성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며 “당시 포장마차의 감성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타브랜드와는 다르게 시대와 공간적 배경까지 고려한 실내 연출이 포차어게인만의 차별화된 강점이라는 설명이다. 인테리어뿐 아니라 메뉴까지 당시 분위기를 살렸다.

포장마차 기본 메뉴 외에 그 시절 분위기가 물씬나는 옛날통닭, 포차우동, 떡볶이 등을 마련했다. 메뉴 가격은 3천 원~1만5천 원으로 포장마차에 어울리는 저렴한 가격대다. 2030세대부터 4050세대까지 두루 아우를 수 있어 높은 경쟁력을 자랑한다. 

포차어게인은 가맹사업을 펼쳐 내년까지 100호점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차별적인 감성이 우후죽순 생기는 포장마차 브랜드에서 돋보인다는 자신감이다. 

포차어게인 관계자는 “디테일한 길거리의 감성을 잘 살렸다”며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된 브랜드로 우뚝 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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