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우리 맥주 세계화 첨병
‘오비맥주’ 우리 맥주 세계화 첨병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5.10.23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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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900호 기획 - 미래를 여는 식품 브랜드] 홍콩 ‘블루걸’・몽골 ‘카스’ 현지 맥주 브랜드 1위
▲ 오비맥주는 우리나라 맥주 수출의 65%를 차지하고 있다. 사진은 몽골 시장점유율 1위 브랜드인 ‘카스’를 몽골 소비자가 고르는 모습.사진 = 오비맥주 제공

우리나라 맥주 수출의 65%를 차지하고 있는 오비맥주는 현재 홍콩과 일본 등에 연간 1억 달러 이상의 맥주를 수출하고 있다.

몽골의 대표적 프리미엄 맥주 ‘카스’를 비롯해 홍콩 시장점유율 1위인 ‘블루걸(Blue Girl)’, 일본의 ‘바리아루(Barreal)’ 등 30여 개국에 30여 종의 다양한 맥주를 제조자개발설계방식(ODM)으로 수출 중이다. 앞으로 ‘카스’나 ‘프리미어OB’ 등 자체 브랜드 수출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ODM은 제조업체가 독자적인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지인의 기호와 입맛에 맞는 제품을 직접 개발해 해외현지 유통업체에 공급하는 수출 형태다. 주문자의 요구에 맞춰 제품을 만드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보다 한 차원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카스는 수년째 몽골 프리미엄 맥주시장에서 점유율 40%를 기록한 1위 맥주 브랜드다. 오비맥주는 동절기 영하 30~40도까지 내려가는 몽골의 기후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차가운 맥주를 즐기는 몽골 소비자들의 니즈를 간파해 적극적인 수출 전략을 모색했다.

맥주가 얼지 않고 운송될 수 있도록 ‘보온 운송’ 방법의 개발은 물론 현지 소비자의 지속적인 피드백과 마케팅 등에 힘입어 1998년 몽골 시장 진출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홍콩인들의 입맛에 맞춘 블루걸(Bluegirl) 역시 세계 맥주브랜드들의 각축장인 홍콩시장에서 2007년부터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일반 맥주보다 가격이 50%나 비싼 프리미엄급 맥주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판매 채널을 통해 최고의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블루걸을 유통하고 있는 젭센(Jebsen)사에 따르면 블루걸은 2007년 ‘산미구엘(San Miguel)’을 제치고 14%의 점유율로 홍콩 맥주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이후 2위와의 격차를 꾸준히 벌려가 독보적인 1위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오비맥주는 세계 맥주의 격전장인 홍콩에서 블루걸의 비약적인 성장은 오비맥주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 설명했다. 

한편 오비맥주를 위시로 우리나라 맥주의 수출도 증가하고 있다.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오비맥주는 지속적인 수출 실적 향상으로 2012년 국내 주류업계 최초로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하며 한국무역협회로부터 ‘1억 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우리 맥주의 품질력은 글로벌 무대에서도 충분하다는 확신에서 자체 브랜드 수출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며 “몽골 등 아시아 시장 판로개척 성공사례를 발판으로 국가별 차별 마케팅 등 우리나라 맥주 세계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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