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중동 식품시장에 ‘비비고’ 첫선
CJ제일제당, 중동 식품시장에 ‘비비고’ 첫선
  • 김상우 기자
  • 승인 2015.11.0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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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최대 규모 유통업체 25개 점포 입점 ... 제품 특징 및 차별화로 내년 100개 점포 확대
▲ CJ제일제당 UAE 룰루 하이퍼마켓 비비고 만두 매대 사진. 사진제공 =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글로벌 한식 통합 브랜드 ‘비비고(Bibigo)’가 프리미엄급 김치·야채 만두류와 할랄 인증 김치, 스낵김 등을 앞세워 중동 식품시장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세계 최대 식품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할랄 시장의 대표 국가인 아랍에메리트(UAE)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전 세계 할랄 시장 규모가 1조 달러를 넘기는데다 무슬림의 구매력 향상과 인구 증가로 프리미엄급 식품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분석이 뒷받침된 전략이다.

아랍에메리트 식품 시장은 4조 원대 규모로 경제성장에 따른 중산층 소비 증가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현지인들은 집에서 요리하기 보다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가공식품을 선호하며 이에 따라 대형마트에서 소비를 많이 한다. CJ제일제당은 지난 3월 우리나라가 중동 국가와는 처음으로 아랍에미리트와 할랄 식품 협력을 체결하며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고, 한국의 가공식품이 맛과 품질은 물론 조리법도 간편해 시장 공략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CJ제일제당은 우선 ‘비비고 두부야채군만두’와 ‘비비고 김치두부군만두’, ‘비비고 연육왕교자’ 등 만두(3종)와 ‘비비고 김치(2종)’, ‘비비고 스낵김(3종)’ 등 총 8개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 입맛 사로잡기에 나섰다. 두부, 김치 등 야채 위주의 만두 제품을 중심으로 할랄 인증을 받은 김치와 스낵김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아랍에미리트 현지인 식문화가 튀기거나 굽는 음식이 많고 우리나라 만두와 비슷한 만두 ‘사모사(Samosa)’가 대중적인 음식인 점을 반영해 맛과 건강, 편의성을 갖춘 ‘비비고 만두’를 전략 제품으로 삼았다.

현재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아부다비, 샤르자, 후자이라, 라스알카이마, 알아인 등 총 6개 지역에서 중동 최대 규모의 대형마트인 룰루 하이퍼마켓(LuLu Hypermarket) 25개 점포에 제품을 판매 중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1월부터 중동 진출을 위해 룰루 하이퍼마켓 바이어와 지속적으로 접촉하며 상담을 시작했다. 만두와 김치, 스낵김 등을 소개하는 등 제품의 특장점과 차별화 를 강조하며 올 7월 말 두바이, 라스알카이마, 샤르자, 후자이라 등 4개 지역 7개 점포 입점에 성공했다.

생소할 수 있는 한국식 만두를 알리고자 입점과 동시에 비비고 만두를 중심으로 시식행사를 진행했다. 이어 9월에는 아부다비 지역 12개 점포까지 입점에 성공했고, 이번 달에는 알아인 지역까지 출시하는 등 총 25개 점포로 입점을 확대했다.

비비고 제품을 접한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현지 식문화와 가장 비슷한 만두를 가장 많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만두는 김치와 야채가 잘 어우러져 매콤하면서도 푸짐함 맛이 좋다’, ‘내용물이 푸짐해 정말 맛있고 웰빙 음식 느낌이 풍긴다’ 등의 반응이 대다수였다. 일부 소비자들은 할랄 인증을 받은 고기만두 제품을 판매하면 좋겠다는 반응도 보여 앞으로 대량 수출의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CJ제일제당 UAE 룰루 하이퍼마켓 비비고 만두 시식행사 사진. 사진제공 =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대규모 시식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제품의 맛과 특징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이달 26일부터 28일까지 두바이에서 열리는 ‘K-Food 페어’에 참가해 현지 바이어 및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비비고 브랜드를 알릴 계획이다.

또한 룰루 하이퍼마켓 외에도 현지 중산층 소비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스피니즈(Spinneys)와 까르프(Carrefour) 등 다양한 유통채널로 입점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내년 말까지 아랍에미리트 내 총 100개 주요 매장에서 제품을 판매해 매출 300만 달러를 달성한다는 청사진이다.

장철민 CJ제일제당 해외영업팀 부장은 “아랍에미리트는 중동 할랄 식품 시장의 허브 역할을 하는 중요한 국가인 만큼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전략 브랜드인 비비고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현지인들이 할랄 인증을 받은 고기를 많이 먹는 식문화를 반영해 할랄 고기만두 출시를 적극 검토하고 김치와 어울릴 수 있는 두부, 쁘띠첼 미초 등 건강 콘셉트의 추가 제품을 출시해 중동 식품 시장에서 K-푸드 열풍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지난 2010년부터 할랄 식품 시장의 기회와 성장을 확인하고, 2011년부터 할랄 시장 진출을 준비했다. 이후 2013년 3월 햇반과 조미김, 김치 등 총 3개 품목, 46개 제품 할랄 인증을 획득하고 현재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 판매 중이다. 매출 규모는 크지 않지만 2013년에는 전년 대비 47%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2013년 대비 140% 성장할 정도로 꾸준한 성장세를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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