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협의회)가 식품업체들이 제품 중량을 줄이면서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는 방법으로 가격인상 효과를 얻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4일 협의회는 “식품업체들이 독과점 시장구조를 이용해 원재료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가격인상 요인에 대한 충분한 설명 없이 꼼수까지 동원해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이들 기업에 착한 포장과 합리적인 가격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초코 빼빼로의 경우 중량을 52g에서 46g으로 11.5%나 줄이면서 대형마트 기준 960원의 가격을 내리지 않았다. 같은 가격의 ‘아몬드 빼빼로’와 ‘땅콩 빼빼로’는 각각 39g에서 36g으로 7.6% 줄였고 3800원짜리 대용량 초코 빼빼로도 기존 208g의 중량을 184g으로 11.5% 줄였다.
정식품은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베지밀A 고소한맛’과 ‘베지밀A 달콤한맛’의 용량을 1000㎖에서 950㎖로 5% 줄였다. CJ제일제당도 스팸볶음밥·스팸김치볶음밥 파우치 제품의 용량을 690g에서 660g으로 4.3% 줄였지만 가격은 내리지 않았다고 협의회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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