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식사 외식비용 1만7850원, ‘더 지불할 수 있다’
저녁식사 외식비용 1만7850원, ‘더 지불할 수 있다’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5.11.2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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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40% “거의 매일 외식한다” 맛 좋다면 먼 거리도 OK!

우리나라 국민의 라이프스타일이 도시화되면서 외식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비즈니스 자문회사 알릭스파트너스가 지난 26일 발표한 ‘2016년 외식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참여한 1003명의 응답자들은 매월 평균 9.1회 외식을 한다고 밝혔다.

이중 67%의 응답자는 적어도 일주일에 1회, 40%는 거의 매일 외식을 한다고 대답했다.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가는 외식장소는 커피와 스낵(월 평균 9.0회), 점심식사(월 8.7회), 저녁식사(월 7.4회) 순이었다.

특히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23%의 응답자가 적어도 월 1회 정도 외식업소에서 혼자 식사한다고 답해 최근 떠오르고 있는 ‘혼밥’ 트렌드를 입증했다. 식당을 찾는 요인으로는 응답자의 83%가 ‘맛’이라고 답했고 가격은 64%로 뒤를 이었다. 소비자들은 맛이 뛰어난 음식을 위해서는 먼 거리라도 찾아가겠다고 답해 ‘먹방’과 ‘쿡방’ 등 대중문화의 영향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외식비용은 저녁식사 1만7850원, 점심식사 1만110원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은 저녁식사의 경우 31%, 점심식사에는 21% 정도의 비용을 더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만족할만한 식사를 위해서는 비용이 아깝지 않다는 태도로 풀이된다.

브랜든 정 알릭스파트너스 상무는 “우리나라 경제성장 속도가 둔화됐음에도 소비자들은 질과 맛이 더 좋은 음식을 찾고 있다”며 “먼 거리도 찾아갈 의사가 있다고 밝힌 만큼 반드시 식당의 입지조건이 성공을 좌우한다고 말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소비자의 인상에 남을만한 메뉴를 제공할 때 더 많은 고객이 자주 찾아온다는 것이다. 이번 알릭스파트너스의 발표는 지난 8월 농림축산식품부와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표한 ‘2015년도 식품산업 주요지표’(이하 주요지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주요지표에서 국내 식품·외식산업 규모는 157조 원으로 지난 10년간 무려 70.7%나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식품제조업은 77조3205억 원, 음식업점(이하 외식업)은 79조5496억 원을 기록해 10년간 각각 77.6%, 64.5% 성장했다.

외식업의 경우 사업체 수는 63만6천 개, 종사자수 182만4천 명, 매출액 79조6천억 원으로 2004년 대비 6.0%, 17.2%, 64.5% 각각 성장했다. 음식점 업체당 매출액은 1억2510만 원, 종사자 1인당 매출액 4360만 원, 건물 연면적당 매출액은 124만 원을 기록, 10년 동안 55.2%, 40.2%, 35.3% 증가했다.

외식업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인 업종은 비알콜 음료점업으로 전년보다 11.2% 늘어난 3조6443억 원의 규모를 보였다. 이는 커피숍의 창업이 급증한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또 기타 외국식 음식점업(3869억 원, 8.0%), 제과점업(4조2383억 원, 6.8%)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주점업은 지속적으로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무도유흥 주점업의 감소 폭이 가장 컸고(3961억원, -7.4%), 기타 주점업(7조1948억원, -0.2%)은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이같은 성장실적은 2005년 시장규모와 단순 비교한 것으로 최근 지속적인 경기불황에 비춰볼 때 외식시장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한국외식업경기지수는 지난해 4/4분기 70.67로 연말특수 실종에 따라 전년 4/4분기(73.09)보다 낮았다. 더욱이 지난 2/4분기는 61.19로 10%포인트 이상 폭락했다.

국내 경기침체와 올해 말 1천2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가계부채 등으로 소비가 줄어들면서 중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일선 외식업체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사모펀드의 국내 외식기업 인수합병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4년간 사모펀드의 외식업체 인수합병이 증가하고 있어 전체 시장판도 변화를 이끌고 있다. 최근 대표적인 인수합병은 모건스탠리의 ㈜놀부 인수(1200억 원)와 CVC캐피털의 KFC 인수(1천억 원), IMM의 할리스커피 인수(500억 원) 등이다.

투자가치에 초점을 맞춰 이번 조사를 진행한 알릭스파트너스는 이같은 인수합병에 대해 “기업인수의 호재가 지속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영환 알릭스파트너스 한국본부 대표이사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한국 외식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고 기업 투자자나 전략적 투자자에게 새롭게 떠오르는 자산군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며 “특히 성장 가능성이 높은 외식기업들의 인수를 통한 부가가치 증대와 투자효과 창출 측면에서 매우 유망한 시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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