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철도회사들이 외식사업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일본은 1개 국가철도회사인 코레일만 운영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많은 민간철도회사가 지역별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산케이비즈에 따르면 이들 철도회사는 역 주변의 편의성 향상과 외국인 관광객 급증에 따라 철도산업과 관광산업의 동반발전을 겨냥하고 있다. 각 지역을 경유하는 철도 노선의 특성에 맞춰 지방 식재료를 사용한 메뉴와 가게 만들기 등 독자성 살리기가 대표적인 사례다.
각 철도회사는 이같은 외식산업 진출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보고 있다. 아케치 아키 JR동일본 푸드비즈니스 사장은 “지방의 명품 식재를 사용한 카페 메뉴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JR동일본 푸드비즈니스는 지난 18일 도쿄·이케부쿠로에 지방 식재료를 사용해 낮에는 덮밥, 밤에는 생맥주를 즐길 수있는 이자카야 전문점을 오픈했다. 이케부쿠로는 비즈니스맨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 지역이다.
아케치 사장은 “음식을 통해 지방에 관심을 갖게 되면 다시 일본을 찾게 될 것”이라며 “방일 외국인 관광객이 JR동일본 관내의 동북 지방을 찾게 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또다른 철도회사 오다큐그룹은 내년 1월 오다큐선이 경유하는 관광지 가나가와현 하코네마치의 아시노코 호반에 일본식 카페와 기념품가게를 결합한 찻집 ‘본진·호반가게’를 오픈한다.
오다큐그룹 관계자는 “방일 외국인이 즐길 수 있는 명소로 꾸밀 계획”이라고 밝혔다. 철도노선에서 카레 전문점 ‘C&C’를 운영하고 있는 게이오그룹은 지난달 16일 대만 기업과 합작해 상하이 시내의 대형 상업시설에 카레 레스토랑을 개점했다. 게이오그룹은 최근 중국에서 초밥 외의 일식이 인기를 얻는 추세에 맞춘 선행투자로 이번 진출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