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기준 음식맛, 점포 분위기 순
일본 후생성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일본 내에서 1시간 동안 12개의 점포가 문을 열고 반면 13개의 점포가 문을 닫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에도 수많은 신규점포가 생겨나고 그보다 더 많은 수의 점포가 사라져 간다는 뜻이다. 화려하게 등장해 세간의 눈길을 끌었던 튀는 컨셉의 점포들도 대부분 몇 년 지나지 않아 그 자취를 감추는 일이 비일비재한 것이 오늘날 일본외식업계의 현실이다.
그러나 무심코 지나가다 보면 눈에 띄지도 않을 만큼 작고 수수한 점포들이 긴 역사를 자랑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음식점이 오래 살아남는다는 것은 고객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는 증거다. 과연 비결은 무엇일까.
닛케이레스토랑은 최근 9월호에서 소비자 300인을 대상으로 단골 음식점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단골음식점이 있다’는 소비자가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업종・업태가 다양해져 고정고객 잡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외식업계의 목소리가 변명에 불과하다는 것이 확실해진 것이다.
‘지금까지 다녔던 음식점 중에서 앞으로도 계속 가고 싶은 곳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무려 73%가 ‘있다’고 답했다. 이 중에서 그 음식점을 계속 애용하는 기간이 어느 정도 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1년에서 3년 사이’가 32.9%로 가장 많았으며, ‘3년에서 5년 사이’가 28.8%, ‘5년에서 10년 사이’도 16.9%나 차지했다. ‘1년 미만’이라는 답은 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방문빈도를 묻는 질문에는 ‘1개월에 한 번’이 39.9%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8일에서 2주에 한 번’이 19.2%, ‘일주일에 한 번’이 15.5%였다.
닛케이레스토랑은 이와 함께 고객이 계속 애용하고 싶다고 느끼는 음식점의 조건은 과연 무엇인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는 역시 △음식의 맛 △점포의 분위기 △적당한 가격 등 세 가지로 요약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다른 점포와 뭔가 다른 점이 있는 차별화된 곳에 고객들은 매력을 느끼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료제공 : 닛케이레스토랑 8월호
박지연 기자 p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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