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빵집 생존권 보장 위한 투쟁 돌입
동네빵집 생존권 보장 위한 투쟁 돌입
  • 관리자
  • 승인 2005.11.0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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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파리바게뜨 공정위에 제소
‘대형 베이커리 업체의 할인공세,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
생존권 위기에 몰린 동네빵집들이 실력 행사에 나섰다. ‘이동통신사 제휴카드 폐지 및 생존권보호 제과인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지난달 27일 SK텔레콤과 (주)파리크라상의 파리바게뜨를 불공정 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고 나선 것.

비대위는 이통사와 대형 베이커리 업체의 할인 정책으로 궁지에 몰린 자영 제과인들이 모여 결성된 단체로, “지금까지 수차례에 걸쳐 SK텔레콤과 파리바게뜨측에 할인제휴카드로 인한 불공정 거래행위 중단을 요청했으나, 이에 대한 성의 있는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제소 이유를 밝혔다.
비대위측은 “현재 파리바게뜨는 베이커리 시장의 55%를 차지하고 있고 SK텔레콤 역시 이통사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충분히 독점사업자로 볼 수 있다”며 “이 두 거대 업체가 힘을 합쳐 빵값을 최저 20%에서 최고 40%까지 할인해주고 있어 가격 경쟁력이 약한 동네 빵집들은 고객들로부터 외면당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정위 제소의 가장 큰 이유는 고객을 확보한다는 명분 아래 무분별한 할인정책을 실시함으로써 제과시장의 구조를 왜곡하고 있다는 점으로, 이는 명백한 부당거래 행위이자 불공정 행위”라고 비대위는 밝혔다.

지난해 9월 대한제과협회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02년에 비해 자영제과점은 전국적으로 1665개소가 문을 닫은 반면, 파리바게뜨 등 기업형 프랜차이즈 제과점은 357개가 증가하는 등 갈수록 자영제과점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황이 벌어진 이유가 제휴카드를 등에 업은 프랜차이즈 제과업체의 무차별 할인공세 때문이라는 것이 비대위측의 설명.
또한 비대위는 “이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현재 1만 자영제과점뿐만 아니라 제과학원 및 대학 내 제과제빵 전공학과 학생 등 제과업계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들이 모두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비대위의 이같은 강경한 입장에 대해 현재 뚜레쥬르, 크라운베이커리 등은 시장 1위 업체인 파리바게뜨가 할인을 중단한다면 이를 따르겠다는 입장이지만 정작 파리바게뜨는 아무런 입장도 표명하고 있지 않은 상태여서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임영미 기자 y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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