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11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보다 1.6%(2.6포인트) 하락한 156.7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식량가격지수 하락은 달러화 강세와 풍부한 공급량이 뒷받침해주고 있다. 다만 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설탕은 여전히 상승세를 보였다.
곡물은 10월보다 2.3% 하락한 153.7포인트를 기록했다. 잡곡 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세계 최대 옥수수 생산・수출국인 미국에서 공급량을 늘렸기 때문이다.
밀 가격 역시 풍부한 공급량 및 수요 부진에 따라 하락했으며 쌀 가격은 공급량 부족에도 불구하고 일부 곡종(향미, 자포니카)의 가격 하락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유지류는 10월보다 3.1% 하락한 138.2포인트를 기록했으며 팜유와 대두유, 원유가격 하락이 견인했다.
팜유 가격은 국제적인 수요 부진과 동남아 국가의 생산량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떨어졌다. 대두유 가격도 미국의 대두 생산량이 증가하고 남미지역 생산량이 개선될 것으로 점쳐져 동반 하락했다.
설탕은 10월보다 4.6% 상승한 206.5포인트를 기록했다. 설탕 가격지수의 지속적인 상승은 브라질(세계 최대 설탕 생산국) 중남부 지역의 폭우에 따른 수확 지연이 우려되고 인도, 태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베트남 등 주요 설탕 생산국의 건조한 날씨로 작물 피해가 계속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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