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텔레비전 방송 등에서 ‘먹방’과 ‘쿡방’이 큰 인기를 끈 가운데 외식업계 열쇠말은 ‘썸(S·O·M·E)’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놀부 창업전략연구소(소장 김형민)는 올해 열쇠말로 Small-brand(소자본 창업), O2O(online to offline), Master(달인), Emergence of international brands(해외브랜드 유치)의 머릿글자를 딴 S·O·M·E을 제시했다.
연구소는 첫 번째로 Small-brand, 소자본으로 가능한 소규모 창업 아이템이 대세라고 꼽았다. 폭증한 가계부채와 취업난, 기업 실적 악화 등의 경기 침체에 따라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소자본 창업이 관심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이어 O2O,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외식 서비스가 선정됐다. 올해 외식업계는 온라인으로 주문받아 오프라인으로 제공하는 O2O서비스에 공을 들였다. 심화되는 경쟁 속에서 서비스 차별화를 위한 O2O 시장 선점 경쟁이 뜨겁다. 커피 전문점은 O2O 서비스가 가장 활발하다.
Master, 각 지방에서 달인으로 인정받는 맛집의 서울 진출도 활발했다. 백화점과 아울렛, 대형쇼핑몰 등 유통업계는 전국의 맛집으로 소문난 업소를 유치하기 위해 ‘삼고초려’도 불사했다. 부산의 삼진어묵과 전주의 전주PNB 풍년제과 등이 대표적이다. Emergence of international brands, 유명 해외 브랜드 유치 경쟁도 포함됐다.
잦은 해외여행과 어학연수 등 외국 문화를 접할 기회가 늘어나면서 외국 음식도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한 대형 유통업체들은 해외 유명 맛집 유치에도 힘을 쏟았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입점한 미국 디저트 브랜드 매그놀리아는 월평균 매출액 6억 원대를 넘어서며 상종가를 치고 있다.
김형민 놀부창업전략연구소 소장은 “올해는 여느 때보다 외식업계가 들썩했던 한 해로 메뉴부터 매장, 서비스 등 다방면에서 기업과 브랜드의 도전과 변신이 계속됐다”며 “불경기 속에서도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만드는 노력은 새해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