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커피 론칭에 중저가 전문점 ‘휘청’
편의점커피 론칭에 중저가 전문점 ‘휘청’
  • 신지훈 기자
  • 승인 2015.12.18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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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성, 가격 경쟁력 등 강점… “테이크아웃 전문점 영향 미칠 것”

편의점업계가 커피시장 선점을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단순히 원두 RTD제품을 선보이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자체 브랜드를 론칭하며 커피 판매 확장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커피 소비량이 매년 급증하고 있는 국내 커피시장 추세와 전국에 분포해 있는 매장의 접근성, 가격 경쟁력 등이 편의점 커피의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세븐카페・Cafe25・카페 겟 론칭

세븐일레븐은 지난 1월부터 ‘세븐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세븐카페는 고압 스팀으로 추출하는 에스프레소 방식이 아닌 종이 필터를 이용해 한 잔씩 내리는 드립 방식이다. 오일 성분이나 미세한 입자들이 필터에 걸러지면서 더 깔끔한 맛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본사의 설명이다.

원두도 커피 전문업체에서 블렌딩한 100% 아라비카산을 사용한다. 또한 롯데중앙연구소의 커피 전문 연구원의 품질 관리를 통해 최상의 맛을 유지·관리하고 있다. 세븐카페는 현재 전국 600여 개 점포에서 선보여지고 있다.

세븐카페는 이미 일본에서 검증된 편의점 커피서비스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일본 내 한 점포에서 원두커피가 하루 100잔 이상 판매고를 기록하는 인기 속에 지난 2013년, 유명 커피전문점의 커피 판매량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세븐일레븐은 올해까지 국내 판매점을 1천 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GS리테일의 GS25는 ‘Cafe25’를 지난 1일부터 전국 1천 여개 매장에서 선보이고 있다.

GS25는 별도의 팀을 구성해 8월부터 11월까지 일부 매장에서 Cafe25의 테스트 판매를 진행했다. 원두의 조합 비율을 실험하고 최적의 머신을 찾아내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는 전언이다.

Cafe25는 콜롬비아, 과테말라, 에티오피아 등 커피 유명 산지의 스페셜티급 원두를 사용한다. 커피 본연의 맛을 위해 각 원두의 특징에 맞는 개별 로스팅 후 블랜딩을 했다. 또한 스위스에서 제작된 최고급 에스프레소 머신을 공수했다. 이 머신은 에스프레소와 뜨거운 물이 별도의 관을 통해 합쳐지는 바이패스(Bypass) 기능으로 커피전문점 수준의 맛을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GS25의 원두커피 매출 증가율은 올 1월 전년 동월대비 69%, 4월 73%, 6월 75%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내년 하반기까지 커피머신 2천 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 CU의 GET 커피 제품.

BGF리테일의 CU도 ‘카페 겟(Cafe GET)’ 브랜드를 내놨다. CU는 지난 2011년부터 즉석으로 원두를 내려 마시는 에스프레소 커피 판매를 통해 매년 약 30%의 매출 신장률을 보여 왔다. 이번 카페 겟 브랜드 론칭은 원두커피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 제고와 커피 브랜드 고급화 차원으로 풀이된다.

카페 겟은 사람 손으로 하나하나 따는 핸드피킹(Hand picking) 방식으로 수확한 최상급 탄자니아산 원두와 콜롬비아산 원두를 사용한다. 기계가 아닌 수세식 공정을 거쳐 더욱 깨끗하고 부드러운 원두 품질이 특징이다.

편의점커피, 커피시장 규모 키울 것

편의점 업계는 장기적인 불황 지속으로 저렴한 가격의 편의점 커피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대우 세븐일레븐 담당CMD(선임상품기획자)는 “커피시장의 성장으로 마치 물을 마시듯 커피를 즐기는 수요층이 늘고 있다”며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품질, 최고의 접근성을 갖춘 편의점이 커피 시장 중심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커피업계는 편의점 커피의 성장은 유명 커피전문점보다 테이크아웃 위주의 중저가브랜드와 개인업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커피전문점 관계자는 “커피와 공간을 제공하는 커피전문점의 서비스를 선택하는 고객과 편의점 커피를 선택하는 고객층은 확실히 다르다”며 “커피전문점과 다른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수 있다는데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편의점 커피가 일본처럼 커피시장 규모를 확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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