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류업계 키워드, 저도주・여성음주 증가
올해 주류업계 키워드, 저도주・여성음주 증가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5.12.26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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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뜨고 소주 지고, 전통주 수출 급감

애주가들이 저도주를 즐겨 찾으면서 맥주 소비량이 크게 증가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가 최근 발표한 ‘2015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주류)’에 따르면 2013년 맥주의 출고량은 206만2천㎘로 2009년(196만2천㎘)에 비해 5.1%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2009년 3조6089억 원에서 2013년 4조3014억 원으로 19.1% 늘었다. 반면 소주(희석식)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2013년 소주의 출고량은 90만5천㎘로 2009년(92만9천㎘)에 비해 2.5% 줄었다.

출고량은 줄었지만 금액은 2조8316억 원에서 3조1153억 원으로 10.0% 늘었다. 2012년 소주 업계의 가격인상 탓이란 분석이다.

특히 소주는 2012년까지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다 2013년부터 전년에 비해 5만㎘나 출고량이 급감했다.

반면 맥주는 2010년 소폭 감소했지만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인당 맥주 연간소비량은 2010년 139.8병에서 2013년 148.7병으로 약 10병이 늘어난 반면 소주는 같은 기간 66.4병에서 62.5병으로 4병 가까이 줄었다.

이는 저도주 소비 트렌드와 함께 여성 음주인구의 증가 때문이란 분석이다. ‘2014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여성의 월간 음주율은 2007년 41.5%에서 지난해 46.4%로 증가했다. 여성 음주인구 증가가 맥주 소비량을 늘린 셈이다. 선호하는 주류는 맥주 48.8%, 소주 35.6%로 두 종이 전체의 84.4%를 차지했다.

맥주 소비 증가와 엔저, FTA 등의 영향으로 맥주 수입도 늘었다. 맥주 수입량은 2009년 4만1492t에서 지난해 11만9501t으로 288.0%나 급증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반적인 맥주 소비 증가와 함께 수입 맥주가 풍부한 맛과 향을 무기로 국내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수출량은 22만9259t, 수출액은 2억5469만 달러를 기록했고 수입량은 19만5436t, 수입액 5억6131만 달러로 무역 적자로 나타났다. 농식품 관계자는 “주요 수출품목인 소주나 전통주에 비해 수입하는 위스키와 브랜디, 포도주 등의 수입단가가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농식품부 등의 노력에도 탁주의 성장세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탁주의 출고량은 2009년 26만㎘에서 2011년 45만8천㎘로 크게 늘었지만 이후 계속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는 탁주를 포함한 전통주의 수출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전통주의 수출량은 2009년 8708t에서 2011년 4만4203t으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감소해 지난해 1만6647t에 그쳤다.

주로 마시는 요일은 금요일(56.2%)이 가장 많았으며 친구들(60.6%), 동호회·지인(60.0%)과 마시는 경우가 많았다. 즐겨 먹는 안주로는 탕·찌개류가 31.6%로 가장 많았고 이어 마른안주(19.2%)와 구이류(16.2%), 볶음류(11.4%) 순이었다. 소비자들은 맥주는 편의점(27.7%)에서 소주는 일반식품점(30.0%)에서 가장 많이 구매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 주류업계는 저도주와 여성 주류 소비 증가 및 폭음문화 지양 추세로 낮은 도수의 주류가 강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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