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식품관리공단(Mercasa)에 따르면 지난해 스페인에서 유통된 차류 규모는 총 4425t으로, 약 7억5천만 유로에 달한다고 KOTRA 마드리드 무역관이 전했다. 이는 전년 대비 1.7% 소폭 증가한 것이다.
같은 해 스페인 국민 1인당 차류 지출액은 약 7~8유로 선으로 집계됐다. 스페인 국민 중 31.5%는 긴장을 풀고 마음을 편하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차를 마신다고 응답하는 등 차는 스페인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음료 중 하나로 손꼽힌다.
스페인 국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차는 천연 녹차·홍차로 2014년 전체 판매 중 수량 기준 22.5%의 비중을 차지한다. 두 번째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차는 국화차(camomile tea・사진)로 전체 소비의 15.6%를 차지했다. 특히 스페인 국민들은 국화차를 만병통치약으로 여겨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들과 임산부들이 즐겨 마신다.
이밖에 가향차, 민트차, 라임꽃차 등의 소비 비중은 각각 11.6%, 6.5%, 5.4%에 달한다. 최근에는 기능성 차 등 새로운 형태의 제품이 현지 소비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기능성 차, 차게 마시는 차 등 전통적인 개념의 차에서 벗어난 신제품의 판매가 점차 늘어나 Mercasa에 따르면 이런 제품의 판매가 2014년 들어 전년대비 4.9% 증가했다. 반면 민트차나 일반 녹차·홍차는 같은 기간 각각 6%, 0.2% 감소했다.
지난해 기준 스페인의 차류 수입규모는 2867만 유로로 전년대비 11.6%, 2010년 대비 47.2% 증가했다. 같은 해 차류 수출액은 1298만 유로로 수입의 절반 수준이며 전년대비 1.9%, 2010년 대비 159.6% 증가했다. 스페인의 차류 최대 수입 대상국은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인근 유럽국가로 2014년 수입비중이 각각 20.6%, 16.5%, 14.7%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