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랄 인증 업체 중동 진출 걱정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국교 단절 등 중동발 악재가 발생하면서 식품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 왕세자와 정상회담을 갖고 할랄 식품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부터 정부 차원의 수출 육성책이 나오는 등 우리나라 식품기업들의 중동 진출이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아랍에미리트에 진출했다. 25개 매장에서 만두와 김치 등을 판매하는 등 올해까지 매장을 100개 이상 늘릴 계획이다. 농심은 지난 2010년부터 할랄 인증을 받고 할랄 신라면 등 총 10여개 상품을 수출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부터 이란으로 레스비 캔커피 수출을 시작했다. SPC그룹은 2012년 12월 한국이슬람교중앙회에 바게뜨, 고구마파이, 소보루빵 등 60여 종의 제품에 할랄 인증을 받았다. 빙그레는 2014년부터 바나나우유와 메로나 2종을 할랄 인증 받았으며 중동 시장 진출을 적극 타진하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직접적인 수출보다 바이어를 통한 간접 수출이 많은 편”이라며 “간접 수출이라 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피해는 있을 것이라 보지만 예상보다 중동 지역의 수출 물량이 아직까지 타 지역보다 높지 않은 편이라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할랄 인증을 받고 중동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서려는 업체들이 사실상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을 것”이라며 “사태가 어느 정도 안정될 때까지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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