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산업, 문화예술·건축·IT 만나 NEW 블루오션으로 뜬다
외식산업, 문화예술·건축·IT 만나 NEW 블루오션으로 뜬다
  • 임주희 기자
  • 승인 2016.01.0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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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앤탐스(사진 시계방향부터)는 갤러리탐 '작가의 밤' 등을 개최하며 문화예술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빕스는 선상파티 콘셉트로 꾸며진 부산 셈텀시티 홈플러스점 등 매장별 인테리어를 특화해 눈길을 끌고 있다. 투썸플레이스 엠넷은 음악산업과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해 고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탐앤탐스, CJ푸드빌 제공

외식산업의 외연이 먹을거리에서 문화, 예술, IT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 단순한 먹을거리 해결 수준을 넘어 타 산업과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며 새로운 블루오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외식산업의 변화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다양해지고 산업 간의 경계가 희미해지면서 더욱 활발해지는 추세다.

과거 외식은 ‘무엇을’ 먹느냐가 중요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무엇을 어디서 어떻게 먹으며 어떤 것을 함께 즐길 수 있느냐’로 구체화됐다. 소비자들의 관심이 매장의 분위기, 이미지, 함께 즐길 수 있는 것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외식산업과 타 산업의 컬래버레이션이 추후 국가의 근간 산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문화 예술 공간으로 거듭나는 외식 공간
외식산업과 컬래버레이션을 많이 진행하는 산업은 문화예술산업이다. 다양한 업체들이 문화예술계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있다.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새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문화예술 요소를 매장 곳곳에 반영하기도 한다.

또한 신진 작가 및 디자이너와 함께 브랜드의 각종 제품에 아티스트의 작품을 결합하는 형태로 협업을 진행하는 업체도 다수 존재한다. 업계간 협업은 카페업계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협업을 진행하는 매장은 고객에게 카페가 단순히 음료를 마시는 공간이 아닌 문화예술공간으로 인식돼 차별화가 확실하다.

최근 탐앤탐스는 신진작가, 인디뮤지션, 독립무료영화 등을 고객들이 접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문화예술지원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탐앤탐스는 2013년 독립영화무료상영회인 ‘인디스카이데이’를 기점으로 문화프로젝트도 전개하는 중이다. 서울 소재 탐앤탐스 블랙 매장 6곳과 탐스커버리 건대점 등 총 7곳은 ‘갤러리탐’ 매장이다. 해당 매장은 신진작가들의 작품들로 꾸며 신선한 조합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음악산업도 외식산업과 컬래버레이션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오픈한 ‘투썸플레이스 엠넷’은 카페 투썸플레이스가 CJ E&M의 음악 채널인 엠넷과 협업한 매장이다. 매장 앞쪽의 Mnet 라운지에는 태블릿 PC로 만든 주크박스가 설치돼 있다. 커피를 마시며 엠넷이 선곡한 국가별, 상황별 추천 음악을 헤드폰으로 들을 수 있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최근 외식업체 매장 대부분이 문화예술공간을 지향한다”며 “단순히 매장에서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닌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과 예술 작품을 보며 한 공간에서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의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 탐앤탐스 탐스커버리 아셈타워점 전경(왼쪽) 과 도미노피자마이키친 어플리케이션 실행 화면(오른쪽). 사진=탐앤탐스, 도미노피자 제공

외식산업 전문 인테리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외식산업에서 인테리어도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기존과 다른 분위기와 형식으로 인테리어를 하는 업체도 있다. 외식업체의 매장이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곳이 아닌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을 수 있는 오감 만족 콘텐츠가 돼야 고객들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빕스는 매장별 인테리어를 특화해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문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오픈한 올림픽공원점은 공원에서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매장에 그대로 반영해 도심 속 휴식처가 될 수 있도록 ‘공원 안의 또 다른 공원(Stay in the park)’ 콘셉트로 내부를 꾸몄다.

지난 해 9월 문을 연 금천 홈플러스점은 도심 속 정원을 연상시키는 인테리어를 적용했으며 부산 센텀시티점은 항구 도시의 상징성을 살려 배(船)에서 열리는 선상 파티를 모티브로 매장을 꾸몄다. 특히 바닷가를 떠오르게 하는 푸른 색 아쿠아마린 컬러를 사용, 원형 모양의 창문 등 인테리어 요소를 적용해 배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형상화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고객 취향이 전문화, 세분화되면서 나만의 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가치 소비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차별화된 외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상권과 타깃을 분석한 맞춤식 인테리어를 매장 내 접목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외식업체 인테리어만 전문으로 하는 업체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인테리어 업체가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전문성을 추구하는 업체들이 외식산업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외식업체 전문 인테리어 업체들은 업종과 음식의 맛 등을 고려해 매장에 맞는 외형은 물론 실내 인테리어도 소비자 감성을 만족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외식 트렌드 주기가 짧아지고 인테리어 요소를 중요하게 여기는 매장들이 늘어나면서 인테리어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외식업체만 전문으로 하는 인테리어 업체가 생겨날 정도로 수요도 많아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스마트해지는 외식산업
장기화되는 경기침체로 외식업계가 흔들리고 있지만 타 산업이 외식업계에 보이는 관심은 끝이 없다. IT산업은 외식산업과 결합해 ‘푸드테크(Food Tech)’라는 새로운 산업을 창출했다. IT기술은 외식업계 시스템 개선의 수단을 넘어 매출증진 및 새로운 시장 창출의 날개가 되고 있다.

푸드테크는 고객 주문, 결제 정보 등의 빅데이터를 마케팅에 활용하거나 맛집 정보 및 추천서비스, 배달음식 주문 서비스, 모바일 사전 주문 후 매장에 방문해 픽업하는 오더 서비스 등 다양하다. 해당 서비스들은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시장규모도 커지는 추세다.

이러한 산업 분위기 속에서 도미노피자는 발 빠르게 IT기술을 외식산업에 접목시키고 있다. 도미노피자는 ‘나만의 피자’를 만들 수 있는 고객 맞춤형 DIY 주문 서비스 ‘마이키친’ 애플리케이션에 이어 고객의 위치를 기반으로 할인 쿠폰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비콘(Beacon)’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비콘 서비스는 스마트폰에 시럽 월렛을 설치하고 블루투스를 켜놓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푸쉬 알림 기능으로 수령 받은 쿠폰을 다운받아 사용하면 할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푸드테크 시장의 발전은 외식시장의 성장 뿐 아니라 패러다임에도 큰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제전문가들은 2016년 경기에 대해 지난해보다 더 어두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불황이 지속되면서 전체 산업의 성장도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외식산업 전문가들은 외식산업이 도전정신을 가지고 타 산업과의 협업을 지속한다면 새로운 수요층을 만들어 내 불황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외식산업 관계자는 “외식산업은 다양한 산업이 빛을 발할 수 있는 종합적인 분야”라며 “건축, 인테리어, 문화, IT 등 다양한 산업과 협업을 통해 블루오션을 만들어낸다면 외식산업 시장의 값어치는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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