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음식에 미식(美食)을 입힌다 ‘푸드엠파이어 고메이 다이닝&키친’
공항 음식에 미식(美食)을 입힌다 ‘푸드엠파이어 고메이 다이닝&키친’
  • 김상우 기자
  • 승인 2016.01.22 1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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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 브랜드를 한 곳에… ‘다양성・전문성・차별성’ 내세운 신개념 식문화 공간
▲ 인천국제공항에 오픈한 푸드엠파이어 고메이 다이닝&키친. 사진=아워홈 제공

해외여행을 하기 위해선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공항. 그러나 대다수 여행객들은 공항 음식에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 이들은 공항에서의 식사는 맛을 기대하기보다 시간에 쫓길 때나 한 끼 때우는 식사로 평가절하하기 일쑤다.

실제 국토교통부가 조사한 ‘2014 항공교통서비스 평가’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의 식당시설 서비스 점수는 62.13점에 불과했다. 특히 식당의 가격 적정성은 45.33점으로 매우 낮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해 11월 아워홈(대표 이승우)이 인천국제공항 면세구역인 여객터미널과 탑승동에 오픈한 ‘푸드엠파이어 고메이 다이닝 앤 키친(Food Empire Gourmet Dining & Kitchen, 이하 푸드엠파이어 인천공항점)’은 공항 음식의 이러한 고정관념을 깨뜨리겠다는 아워홈의 야심작이다.

아워홈은 인천국제공항을 ‘K-Food’ 전파의 교두보로 삼는 동시에 여행의 즐거움인 식도락을 공항에서부터 제대로 느끼게 하겠다는 각오다. 

▲ 위쪽부터 손수반상의 ‘불고기바빔밥’, 인천별미의 ‘화평동 세숫대야 냉면’, 치맥헌터의 ‘헌터치느님’.

한식으로 세계인을 감동시킨다 

현재 18개 브랜드 27개 개별코너를 선보이고 있는 푸드엠파이어 인천공항점은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한식 메뉴는 물론 동서양의 다채로운 메뉴 라인업을 자랑한다. 하루 평균 1만2천여 명이 방문할 정도로 아워홈의 노력이 공항 이용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고 있다.  

즉석에서 뽑은 면을 한우 육수에 담아 낸 ‘냉면’과 팔도 지역 특산물로 만든 ‘특선가정식’ 등 제대로 된 한식을 맛볼 수 있는 ‘손수헌’, ‘손수반상’부터 전통적인 한식은 물론 K-Food로 각광받는 치맥(치킨+맥주)을 외국인들에게 경험할 수 있게 한 ‘치맥헌터’, 인천의 신포시장 원조 맛집 ‘화평동 세숫대야 냉면’, ‘신포우리만두’의 레시피와 식재료를 그대로 가져온 ‘인천별미’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손수반상의 ‘전통비빔밥’과 ‘목살김치찌개’는 큰 인기를 끌며 하루 평균 천 그릇 가량 팔리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김줄기 아워홈 인천공항사업팀 팀장은 “내외국인들의 수요를 분석하고 적정 수준을 찾는 등 다채로운 메뉴 구현과 완성도에 집중했다”며 “현장에서 직접 조리되는 홈메이드 방식임에도 시간이 촉박한 탑승객들을 위해 조리 시스템의 간결화와 통합 주문 데스크를 마련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 할랄푸드 브랜드 ‘니맛’.

할랄푸드로 만든 한식 ‘니맛’

할랄 시장은 오는 2018년까지 1850조 원의 규모에 육박한다는 분석이 있을 정도로 글로벌 식품시장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14년 기준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한 무슬림은 27만여 명에 달하고 있어 관광산업 활성화 차원에서 할랄푸드 전문점의 지속적인 증가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에 아워홈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왕래가 가장 빈번한 인천공항 출국장 3층 탑승동에 할랄푸드 브랜드 ‘니맛’을 론칭했다. 니맛은 인천공항 내 유일한 할랄 인증 브랜드다. 이슬람 율법 때문에 한식을 쉽게 접하지 못했던 무슬림 관광객들에게 정통 한식의 맛을 제대로 전하고 있다.  

니맛의 대표 메뉴는 불고기와 닭갈비 등의 한식세트 2종과 할랄커리 3종으로 구성된 탈리세트다. 140여 명의 무슬림이 참여한 한식 선호도 조사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불고기, 닭갈비를 메인 메뉴로 선정했다. 국내 거주 무슬림 20여 명을 맛 평가단으로 임명해 각 메뉴의 맛 개선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저렴한 가격대… 새벽에도 OK

푸드엠파이어 인천공항점은 한식과 중식, 이탈리아식 등 4개 브랜드 총 8개 업장에서 조식과 야식 메뉴를 운영한다. 

캐주얼 중식 레스토랑 ‘케세이호’와 가정식 반상 브랜드 손수반상, 이탈리안 레스토랑 ‘모짜루나’는 오전 6시부터 조식을 제공한다. 특히 탑승동에 위치한 손수반상과 ‘루’의 경우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한정메뉴를 별도로 구성해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출국장을 이용하는 승객은 물론 항공사 직원 등 외항기 환승이 빈번한 이용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만 원 이하 가격대의 메뉴를 마음껏 만나볼 수 있다는 것도 푸드엠파이어 인천공항점의 장점이다. 식사메뉴는 단품 기준으로 200여 가지에 이르며 이중 약 67%가 1만 원 이하 가격대에 판매되고 있다. 

김밥전문점 ‘손수김밥’과 인천 명물음식을 선보이는 인천별미, 한식 퀵서비스 레스토랑 ‘밥이답이다’, 글로벌 브랜드 ‘타코벨’, ‘사보텐’의 경우 모든 메뉴가 1만 원 이하에 제공된다.

김줄기 팀장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양한 식음료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인천공항공사의 니즈와 365일 맛있고 건강한 식사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자는 아워홈의 의지가 맞아떨어졌다”며 “외식사업뿐만 아니라 식자재, 식품, 단체급식 등 다양한 사업에서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가 메뉴 가격경쟁력을 실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푸드엠파이어의 진수를 보여드립니다”
김줄기 아워홈 인천공항사업팀 팀장

▲아워홈은 최근 인천공항은 물론이고 컨세션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컨세션은 브랜드 인지도 제고 효과는 물론 각 브랜드의 특장점들을 한 곳에 압축할 수 있어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

푸드엠파이어 인천공항점의 경우 공항이라는 특수성을 잘 살리지 못하고 그동안 식사만을 위한 공간에 그쳤다. 아워홈은 고객 니즈를 반영하고자 한식의 재미와 멋을 부각시킬 수 있도록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또한 일반 대중음식점과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대를 대폭 낮췄다. 6천 원부터 1만8천 원까지 폭넓은 가격대와 메뉴 구성이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그렇다고 메뉴의 맛에 소홀한 것은 아니다. 모든 메뉴가 홈메이드 방식일 만큼 맛은 확실하다. 앞으로 인천공항의 성공적인 운영을 발판으로 푸드엠파이어를 컨세션 사업의 대표 브랜드로 키울 것이다.”  

▲인천국제공항 사업자 운영 조건은 기본 4년에 운영결과 평가에 따라 3년을 연장할 수 있다. 

“올해가 사실상 매장 운영 첫 해다. 연장계약은 차후에 생각할 일이나 초심을 잃지 않고 기본을 지켜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자연스레 뒤따르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성을 들인 메뉴와 철저한 위생관리, 매뉴얼 구비, 매일 실시하는 ‘참다운 서비스 마인드 교육’을 통해 최고의 서비스로 고객들을 맞이한다면 더 많은 고객들이 푸드엠파이어를 기꺼이 찾을 것이다.”  

▲할랄 식재 수급에 어려움은 없었는지? 

“할랄 인증은 식재 준비부터, 유통, 매장 운영 및 조리방식, 서비스까지 모든 부분을 KMF(한국이슬람교중앙회)에서 까다롭게 심사하고 있다. 때문에 관리도 쉽지 않을뿐더러 수급에도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지난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의 할랄식 운영을 경험하면서 할랄 메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니맛도 이런 경험을 토대로 탄생했다. 앞으로 직수입 등 할랄 식재 수급을 위한 다양한 루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차별화 된 할랄 요리 제공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선보인 브랜드를 전국 각지로 확산할 계획은 없는지? 

“모짜루나, 인천별미, 치맥헌터, 니맛, PHO, 손수반상 등은 푸드엠파이어 인천공항점을 위한 특별 기획 브랜드다. 현재 인천별미와 PHO, 손수반상은 고객 호평이 끊이지 않고 있다.

더욱 꼼꼼한 기획과 시스템을 마련해 조만간 다른 푸드엠파이어 매장 내에도 해당 브랜드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니맛의 경우 할랄푸드의 인기와 함께 입점 문의가 상당히 많이 들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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