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식품 판매가격 세계 1, 2위 다툰다
국내 수입식품 판매가격 세계 1, 2위 다툰다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6.01.22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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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개 품목 중 31개 가격 상위 5위 권… 와인 가격 제일 비싸

가공식품과 농축산물의 수입이 2014년 한 해 동안 55만4177건에 달하는 등 4년만에 25%나 증가한 가운데 국내 판매가격은 대부분 세계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지난 20일 지난해 6·10월 두 차례에 걸쳐 13개국 주요 도시 현지 백화점·마트·슈퍼마켓에서 조사한 주요 수입식품과 농축산물 등 35개 품목의 판매가(환율 6~12월 평균값 적용)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국내에서 판매되는 수입 과일·와인·맥주 등의 가격이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크게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보면 우리나라에서 수입·판매하는 35개 제품 중 31개 제품은 가격이 비싼 순으로 13개국 중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국내 판매 가격이 가장 높은 제품은 칠레산 ‘몬테스 알파 까베르네 쇼비뇽’(2011년산, 3만8875원), ‘돼지고기’(냉장육 1kg, 2만7930원), 청포도인 ‘탐슨 시들리스’(미국산 800g, 7009원)였다. 와인의 경우 13개국 중 두 번째로 판매가가 비싼 대만(3만2463원)보다 6천 원이나 비쌌다. 청포도는 미국 현지가격(4069원)의 2배에 달했다.

이밖에 수입 등심(스테이크용 냉장육 1㎏), 필리핀산 바나나(한 다발), 미국산 오렌지(1개), 미국산 자몽(1개), 코카콜라(1.5ℓ), 펩시콜라(1.5ℓ), 맥주 하이네켄(330㎖), 밀러(355㎖) 등은 국내 판매가격이 13개 국가 중 두 번째로 비쌌다.

수입맥주 값도 현지에 비해 3배 가까이 비싸게 파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이네켄’의 한국 판매가(2016원)는 네덜란드 현지가격(729원)의 약 2.9배에 달했고 미국 맥주 ‘밀러’(2203원)도 현지가(960원)의 약 2.3배였다. 커피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역시 한국이 13개국 중 2번째, 스타벅스 카페라떼는 3번째로 비쌌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세계 13개국 주요 도시의 농축산물과 식품, 수입 맥주 가격 등을 조사해 국제 물가를 비교한 결과 한국에서 판매하는 35개 제품 중 31개 제품 가격이 상위 5위 안에 들었다”며 “FTA 체결로 인한 관세 인하 등의 혜택이 최종 소비자에게 직접 돌아 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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