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얼굴 새겨진 맥도날드 포장지 전세계로~
한국인 얼굴 새겨진 맥도날드 포장지 전세계로~
  • 김병조
  • 승인 2006.09.13 0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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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맥도날드에서 실시한 ‘글로벌 캐스팅’ 공모전에서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한남대 정치언론국제학과 김시만(23)씨가 선정됐다.

세계 최초로 일반인을 맥도날드의 컵, 포장지 등에 모델로 하는 이번 공모전에는 지난 4~5월 두 달간의 응모기간 동안 세계 100여개국 1만3000여명이 응모, 16개국에서 25명만이 뽑혔다.

선정된 이들은 지난 달 21일부터 27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사진 촬영 및 런던 투어를 경험하는 등 남다른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았다.
응모과정은 ‘자신의 삶에 대한 열정’이란 주제로 100자 내외의 글과 사진을 온라인 상에 올리는 것.

휠체어를 탄 채 암벽등반을 하는 50대 미국인 여성, 수화 자원봉사자인 30대 브라질 여성 등 이번 공모전에 모델로 발탁된 이들은 모두 자신의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삶을 표현했다. 한남대학교 정치언론국제학과 김시만씨 역시 대학 1학년 뒤늦게 첼로를 배우기 시작해 2년 만에 학교 오케스트라 회장까지 역임했던 ‘첼로에 대한 열정’을 표현한 글로 183: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됐다.

김씨의 얼굴이 새겨진 맥도날드의 포장 패키지는 내년 1월부터 1년간 전세계 맥도날드 매장에서 사용된다.

자신의 핸드폰 번호 끝자리를 학내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날짜로 지정할 만큼 첼로를 사랑한다는 김시만씨는 작년 10월부터 올 8월까지 맥도날드 동대전 홈플러스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매니저에게 이번 공모전에 대한 제의를 받았다.

김시만씨는 “모델로 뽑혔다는 연락이 온 후에 볼을 20번도 넘게 꼬집어 볼 정도로 믿을 수가 없었고 막상 런던행 비행기표를 받아들고야 실감할 수 있었다”며 “런던에 가서 촬영 할 때는 헤어 담당, 메이크업, 의상, 촬영 등등 10여명의 스탭들이 모여들어 마치 연예인이 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전 세계에서 온 외국인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워낙 음악을 좋아하기에 뮤지컬 맘마미아를 현지에서 본 것이 가장 좋았고 이번 글로벌 캐스팅을 통해 누구나 쉽게 할 수 없는 값진 경험을 한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국 맥도날드 관계자는 “그동안 유명 스포츠인 등을 모델로 해왔던 맥도날드가 이례적으로 일반인을 모델로 선정하고자 한 것은 독특하고 재미있는 방법으로 소비자들과 만나기 위한 시도”였다며 “한국 대학생의 열정과 야망, 포부 등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


전정아 기자 jeon79@
▶ 첼로를 기타처럼 들고 연주하는 모습에서 순수한 열정이 엿보이는 김시만 씨. 런던에서도 공모전에 제출한 사진과 똑같은 컨셉으로 촬영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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