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제품포장 영양표시제도 여전히 미흡
패스트푸드 제품포장 영양표시제도 여전히 미흡
  • 김병조
  • 승인 2006.09.13 0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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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 분유, 급식 등 먹거리 안전사고 및 식품 첨가물 유해성 논란이 가열되면서 소비자들의 안전식품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패스트푸드 업계에서는 여전히 소비자 알 권리 충족에 대한 대책이 미흡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해, 2006년 상반기부터는 제품 포장에 막대그래프와 그림 기호를 활용해 영양 정보를 표시하겠다고 발표했던 맥도날드는 하반기를 맞이하고 있는 현재까지도 그 계획을 시행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 맥도날드 관계자는 “맥도날드는 의무사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2002년부터 업계 최초로 온라인 상에 제품별 영양정보표시를 시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본다”며 “국내 소비자들은 아직 그램, 퍼센트 등 수치에 대해 친숙하지 않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영양표시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강화되고 업계에서도 이와 관련한 소비자 교육 기회가 마련되면 점차적으로 제품포장에까지 영양정보를 표시할 계획”이라고 말하면서 구체적인 시행계획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소비자들이 제품 칼로리와 5대 영양소 함유량 및 1일 영양 권장량 대비 백분율 등을 좀 더 쉽게 이해하고 균형있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고안된 맥도날드의 새로운 영양정보표시방법은 업계 최초로 시도됐던만큼 많은 기대를 모았고 2006년 상반기부터 북미, 유럽, 아시아를 선두로 도입하겠다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현재 한국 맥도날드는 인터넷 홈페이지에만 제품별 영양정보를 표기, 다른 동종업체들과는 달리 소비자가 선택한 모든 메뉴의 칼로리 합산과 영양성분을 표와 그래프로 볼 수 있도록 하는 플래쉬 영양계산기 코너를 별도로 마련해놓고 있다.

버거킹과 KFC 역시 인터넷 홈페이지에서만 제품별 영양정보를 볼 수 있다.

더욱이 KFC는 맥도날드나 버거킹과 달리 영양소 부분에 있어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3가지 영양소 관련 정보만 표기돼있는 수준이다.

인터넷 홈페이지 뿐만 아니라 매장 내에서까지 제품별 영양정보를 볼 수 있도록 한 패스트푸드 업체는 롯데리아가 유일하다.

카운터에서 제공되는 책받침형 메뉴판에는 각 제품별 칼로리가 표시돼있어 고객들이 주문하기 직전 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롯데리아 응암점의 경우 각 제품별 칼로리 및 수분,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칼슘, 비타민, 콜레스테롤 등 보다 구체적이고 다양한 영양정보 수치를 매장 전면 메뉴보드에까지 기재해놓고 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식약청이 내년 12월부터 영양성분 표시 의무 확대 시행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히는 등 소비자의 알 권리와 안전식품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있다”며 “올해 말 까지 전 제품의 칼로리와 영양성분을 공개한 메뉴보드 설치를 확대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정아 기자 jeon79@
▶ 각 제품별 영양정보가 상세히 표기돼있는 롯데리아 응암점 메뉴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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