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햄의 ‘천하장사 소시지’, 하이트 맥주, 오뚜기의 ‘열라면’이 그 주인공이다.
이 제품들은 영화속 대사나 장면에서 자연스럽게 등장해 일방적인 TV광고보다 소비자에게 더욱 친밀하고 자연스럽게 인식되는 간접광고(PPL)의 효과를 최대한 살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영화 속 노출에 따른 인지도 상승 뿐 아니라 매출까지 늘어나는 등 큰 재미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미니 소시지 천하장사로 잘 알려진 진주햄(대표 박재복) 관계자는 “영화 ‘괴물’의 흥행 대박으로 출고량이 급격히 늘어 해당 제품의 매출도 함께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밝혔다.
천하장사 소시지는 영화 가운데 주인공들이 먹고 싶은 음식을 이야기 하는 과정에서 ‘천하장사 소시지’라는 단어로 등장하기도 하고 괴물을 추격하는데 지친 극중 박남일(박해일)이 직접 먹는 장면도 등장한다.
진주햄 관계자는 “영화 ‘괴물’이 한국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형태의 영화로서 인기와 주목을 얻을 것이라 예상하고 사전에 기획사와 치밀한 사전 협의를 통해 자사의 ‘천하장사’ 제품을 협찬했다”며 “그 성과도 기대 이상이다”고 밝혔다.
오뚜기 열라면은 평균 8억원의 월 매출을 보이다가 영화개봉 후 10억원으로 늘어 20%이상의 뚜렷한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열라면은 매점진열 장면, 딸의 선물을 사기 위해 동전을 모으던 라면용기, 괴물을 찾느라 허기에 지친 주인공이 허겁지겁 라면을 먹는 모습으로 소비자에게 강한 여운을 남겼다.
하이트 맥주는 딸의 관심을 사기 위한 주인공(송강호)이 TV를 보며 맥주를 권하는 천진한 모습과 서서히 정체를 드러내며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하는 괴물에 호기심을 가진 주인공이 물속에 던져 넣는 장면으로 노출돼 눈길을 끌었다.
하이트 맥주 관계자는 “괴물이 맥주 성수기인 여름철에 개봉돼 시기적으로도 적합해 효과가 더 높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한편 진주햄은 KBS FM 라디오를 통해 매일 낮 12시 ‘김구라의 가요광장’과 저녁 8시 ‘최강희의 불륨을 높여요’ 2개의 프로그램에 천하장사 소시지 선물세트를 협찬 중에 있다.
이성민 기자 minfood@
저작권자 © 식품외식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