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음료에 도전장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청국장이 음료로 개발돼 이달 말 첫 선을 보인다.14일 충남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서천군 한산면 지현리 천혜땅식품(대표 이원직)은 서천군 농업기술센터의 기술지원을 받아 '청국장 음료' 개발을 마치고 다음달부터 시판하기로 했다.
'깐 콩까지, 안깐 콩깍지'란 이름으로 출시될 이 음료는 자체 개발한 냄새 없는 청국장 분말과 매실진액, 솔잎진액, 올리고당 등이 첨가돼 맛이 구수할 뿐 아니라 정장(靜腸) 및 다이어트 효과가 큰 게 특징이다.
앞서 이 회사는 청국장을 발효시키는 균이 많은 볏짚에서 청국장의 퀴퀴한 냄새를 유발하는 잡균은 버리고 우수한 발효균만을 추출해 ㎖당 10억마리를 배양한 뒤 청국장을 숙성시키는 항아리에 넣고 전통적인 방식으로 황토방에서 발효시키는 원리를 적용해 '냄새 안나는 청국장'을 개발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6월 '청국장을 주 재료로 한 건강음료 및 그 제조방법'이란 이름으로 특허를 출원한 데 이어 최근 음료 가공설비를 설치하고 시운전 중이다.
이 음료는 180㎖짜리 캔으로 제조해 개당 2천원에 시판될 예정이다.
이원직 대표는 "청국장 음료는 특유의 냄새 때문에 상품성이 없다는 이유로 시장에서 외면당해 왔으나 이번에 냄새가 나지 않고 영양이 풍부한 음료가 개발된 만큼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앞으로 이 음료를 비타민 음료를 능가하는 '웰빙음료'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농업기술원 이종국 연구사는 "이 음료는 먹기 편한 데다 맛도 좋고 영양가도 높아 대중음료로 성공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대중음료시장에서 우뚝 설 수 있도록 기술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청국장은 항암효과 및 노화방지, 성인병 예방 및 치료, 정장작용 및 다이어트 효과, 혈압강하 작용, 빈혈예방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연구기관 조사 결과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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