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표식품이 지난해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샘표식품은 지난해 13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는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98.5% 증가한 결과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4.4% 증가한 2613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34.5% 늘어난 123억 원으로 집계됐다.
샘표식품의 영업이익 증가는 기존의 주력 제품과 신성장동력의 맞물림에서 비롯됐다. 변함없이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간장류와 천연 액상 조미료 시장의 개척자로 평가받는 ‘연두’가 경쟁 제품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시장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또한 서양식 브랜드 ‘폰타나’가 뒤를 받치고 있다. 폰타나는 ‘맛으로 떠나는 여행’이라는 콘셉트로 세계 각 지역 본고장의 맛을 재현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이탈리아 정통 레시피를 기반으로 한 파스타 소스를 비롯해 수프, 샐러드 드레싱, 올리브유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이밖에 신성장동력군인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백년동안’과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백일된장’, ‘시골집 토장’ 등의 장류 제품들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반찬통조림 시장의 선두주자로 가정간편식 시장 성장의 수혜가 기대된다”며 “기존 핵심 매출원인 간장과 연두의 판매 증가는 물론 미래성장 아이템을 확보하는 등 성장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샘표식품 관계자는 “잠정 집계된 실적으로 실질적인 영업이익률은 1%에 불과해 큰 폭의 성장이라 말하긴 어렵다”며 “기존 주력 제품군과 신규 제품의 시너지 창출과 새로운 성장동력의 꾸준한 발굴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