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 종합외식기업의 꿈 올해 이루나
bhc, 종합외식기업의 꿈 올해 이루나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6.02.13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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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종 대표 “외식업체 3~4곳 더 인수하겠다”

bhc(대표 박현종)가 경기 침체와 동종 업계 경쟁의 심화에도 전 직원에게 성과급을 지급하는 등 ‘나홀로’ 성장하고 있어 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치킨 업계에 따르면 bhc는 지난해 말 임·직원에게 200~300%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매출 등 실적이 양호한 데 따른 포상이라는 설명이다.

사모펀드 인수 뒤 ‘공격경영’

업계에서는 불경기에 이례적인 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성과에 따른 개별 인센티브 제도는 회사별로 있다”면서도 “전 직원 성과급 지급은 요즘 같이 어려운 업계 상황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2천 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업체도 지급하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bhc는 그만큼 눈에 뛰는 실적을 냈다는 것이다.

bhc는 지난 2013년 6월 사모펀드 CVCI에 인수된 뒤 공격적인 경영 행보를 했다. 2014년 초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던 배우 전지현을 광고모델로 발탁하면서 대대적인 스타 마케팅에 나섰다.

전지현은 당시 광고업계에서는 최고가의 모델료를 지불해야 하는 배우로 불렸다. bhc는 전지현의 모델료만 6개월에 5억 원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격적인 인재 영입에 나서기도 해 업계에서 과도한 ‘사람 빼가기’란 지적을 받기도 했다.

bhc는 ‘치맥퀸’ 전지현과 신메뉴 ‘뿌링클’을 앞세운 마케팅으로 몸집을 불려갔다. 가맹점 매장 수는 2013년 806개에서 2014년 873개, 지난해 1200개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매출도 2013년 827억 원에서 2014년 1088억 원, 지난해 1860억 원(추정치)으로 2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었다.

특히 지난해 매장당 월 평균 매출은 2780만 원으로 전년대비 40% 이상 늘었다. BBQ치킨의 가맹점은 1800여 개, 교촌치킨은 980여 개다.

지난해 말 ‘불소식당’ 인수

▲ 지난해 12월 bhc는 고기 '덤마케팅' 업체 불소식당을 인수했다. 사진은 불소식당 월계점.

bhc는 이같은 고속 성장 이유를 젊은 트렌드에 맞는 메뉴와 전지현과 배우 박성웅 등을 기용한 ‘빅모델’ 마케팅에서 찾았다. 2014년 11월 출시한 뿌링클은 지난해 말까지 1326억 원어치 판매됐고 지난해 7월 선보인 간장치킨인 ‘맛초킹’도 박성웅을 내세운 CF로 인기를 얻고 있다.

bhc 관계자는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선보인 뿌링클과 맛초킹이 인기를 얻으면서 가맹점의 매출 상승과 매장 확대로 이어졌다”며 “빅모델 마케팅과 점주와의 커뮤니케이션 창구인 ‘신바람광장’의 활성화도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치킨 사업에서 양호한 실적을 낸 bhc는 외식업체 인수에 적극 나서며 사업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2014년 10월에는 소고기전문점 ‘창고43’을 인수해 서울시청과 강남 등지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 지난해 말에는 고기 ‘덤마케팅’ 업체 ‘불소식당’까지 사들였다.

bhc의 몸집 불리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박현종 대표는 지난달 말 “앞으로 외식업체 3~4곳을 더 인수하겠다”며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가 밝힌바와 같이 외식업체 인수에 성공하면 bhc는 종합외식기업으로 입지를 탄탄히 갖추게 된다. 하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고 있다. bhc 관계자는 “브랜드 인수를 통한 종합외식기업으로의 성장과 향후 해외진출에 대한 비전은 갖고 있다”면서도 “인수 브랜드는 상호 신의에 따라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직영점없는 프랜차이즈 본부?

이같은 행보에 의구의 시선도 존재하는 게 사실이다. 단기간에 투자금 회수를 목표로 하는 사모펀드 특성상 외식업계 발전보다는 빠르게 몸집만 불린 뒤 되팔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다. 실제 bhc는 직영점없이 가맹점으로만 운영되고 있다.

통상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는 직영점을 운영하며 신메뉴 테스트와 고객 서비스 등 운영 체계를 점검해 문제점을 개선해 나간다. 직영점이 없다는 건 가맹점 관리 노하우가 약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bhc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신바람 광장을 통해 점주의 고충을 24시간 이내에 해결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실천해 가고 있다”며 “이러한 소통과 협력업체 설득을 통해 기존 10개였던 조리 공정을 3개로 축소해 점주의 만족도를 높여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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