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는 평소 극장을 찾기 힘든 시각장애우들이 좋은 한국영화를 편안하게 관람하고 다양한 문화체험을 경험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에버랜드 내에 위치한 빅토리아 극장에서 이루어졌다.
이 날 인천혜광학교 시각장애우들은 영화 장면을 설명해 주는 자원봉사자들과 1대1로 매칭 되어 영화를 관람했다. 영화가 시작되자 객석 곳곳에 자리 잡은 시각장애우들과 봉사자들간의 영화에 대한 얘기꽃으로 극장은 금새 시끌벅적 해졌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봉사자들의 장면 설명이 영화의 음향과 어우러져 시각장애우들은 실제 영화를 보는 것처럼 웃음이 떠나지 않는 모습이었다.
영화를 관람한 시각장애우 이성우군(16)은 "'괴물'이 너무 유명해서 꼭 한번 보고 싶었는데 함께 본 봉사자 형이 너무 재미있게 설명해줘서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 날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경영지원실 민재홍 주임은 "영화를 앉아서 조용히만 봐 오다가 옆에 앉은 아이들과 수다를 떨면서 보니까 두 번째 보는데도 너무 재미있었고 기억에 남는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날 에버랜드를 찾은 인천혜광학교 시각장애우들은 영화 관람에 앞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에버랜드에서 놀이기구를 타고 퍼레이드를 즐기는 등 즐거운 시간을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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