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유업 인수 확정, 그룹 핵심사업 선언
동원그룹(회장 김재철)이 유가공전문업체 해태유업 인수를 확정했다.동원그룹은 13일 지주회사 동원엔터프라이즈(대표이사 박인구)가 채권단 동의 및 법원으로부터 정리계획안 인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동원그룹은 지난해 7월 프리미엄급 저온살균우유 ‘덴마크우유’로 유명한 디엠푸드 인수에 이어 이번 해태유업까지 인수하면서 종합유가공업체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동원엔터프라이즈 박인구 부회장은 “유가공사업을 그룹의 핵심사업 가운데 하나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해태유업 인수로 동원그룹은 해태유업과 덴마크우유와의 통합구매, 물류를 통한 원가절감 및 마케팅전략 수립이 가능하게 돼 상당한 효과가 예상된다”며 “동원F&B의 전국적인 판매유통망을 활용하면 동원그룹의 유가공사업은 고속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유가공업계 관계자는 “포화상태에 저성장 산업인 유가공 시장에서 동원이 큰 이익을 볼 수는 없을 것”이라며 “종합식품회사를 지향하는 회사의 경영방침상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이뤄진 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동원의 유가공 시장 본격 진출로 제품의 품질, 설비 경쟁으로 인해 유가공 시장 전체가 발전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도 있지만, 유가공 시장이 과당경쟁으로 치달을 우려도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해태유업과 덴마크우유는 각각 지난해 764억원, 447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840억원, 54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승현 기자 dream@
저작권자 © 식품외식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