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베네 165억 원 투자 유치 ‘부활’ 날갯짓
카페베네 165억 원 투자 유치 ‘부활’ 날갯짓
  • 신지훈 기자
  • 승인 2016.03.11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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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구조 개선 기대… 해외사업 확대 비중 커질 전망
▲ 카페베네가 외국계기업으로부터 165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재무구조 개선 등 앞으로의 사업 진행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사진=카페베네 제공

카페베네가 외국계기업으로부터 165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는다. 이번 투자 유치는 재무구조 개선에 안간힘을 쏟던 카페베네에게 단비 같은 소식이 되고 있다. 특히 카페베네의 글로벌 시장 성장가능성을 보고 외국계기업이 투자를 했다는 점에서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이번 투자 유치는 카페베네가 국내 시장에서 쌓아온 확고한 브랜드 가치와 가맹점 운영 및 마케팅 역량을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라며 “이러한 역량과 해외 파트너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만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 투자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카페베네, “국내와 해외사업 역할 분담”

카페베네는 지난 4일 싱가포르의 글로벌 식품기업 푸드 엠파이어(Food Empire)와 인도네시아 최대 그룹 중 하나인 살림그룹(Salim Group)이 51:49로 출자한 합작법인 한류벤처(Hallyu Ventures Pte. Ltd.)로부터 투자금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로 한류벤처는 카페베네 지분 38%를 확보해 K3(52%)에 이어 2대 주주가 됐다. 또한 올해 추가 투자를 통해 전략적 투자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을 밝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카페베네는 이번 투자를 반등의 기회로 삼아 국내에서 안정적인 기반 마련에 주력하고 해외에서는 파트너사와의 협조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해외 파트너사를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해 나가는 역할 분담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카페베네의 재무구조도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2011년말 249.27%였던 카페베네의 부채비율은 2012년말 518.99%, 2013년말 664.93%, 2014년말 1401.55%로 치솟았다.

이후 실적 악화가 계속 이어지면서 부채비율은 4319.22%에 달하기도 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부채비율은 확실히 감축될 것으로 보인다.

카페베네는 지난해 10월 창립자 김선권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경영전문가인 최승우 대표가 부임했다. 최 대표는 부채비율 낮추기와 투자 유치 추진 등 재무적인 개선 작업을 최우선에 두고 전반적인 사업을 진행해 왔다. 

‘최승우식 경영’ 긍정적인 평가 이어져

카페베네에 투자한 ‘푸드 엠파이어’는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종합식품기업으로 러시아 및 CIS(우크라이나, 벨로루시, 카자흐스탄 등 독립국가연합), 베트남 등 전세계 60개국에서 인스턴트커피 및 식품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중앙아시아, 동유럽 지역에서 인스턴트커피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푸드 엠파이어가 철저한 사전 실사를 통해 카페베네에 직접 투자의사를 밝힌 것이 알려지면서 ‘한물 간’ 브랜드로 취급받던 카페베네가 부활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승우 대표의 경영 방식도 업계 안팎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최 대표식 경영 방침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서 투자 유치라는 성과로 이어졌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최 대표는 부임하자마자 가맹점주를 직접 만나 현장에서의 어려움을 듣고 이미지 쇄신에 공을 들이며 메뉴와 인테리어 등 세세한 부분까지 직접 콘트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는 4월에는 카페베네가 앞으로 진행할 구체적인 경영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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