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업계 “제2의 허니버터칩을 찾아라”
제과업계 “제2의 허니버터칩을 찾아라”
  • 김상우 기자
  • 승인 2016.03.21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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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제과・빙그레・오리온 등 SNS 인기 타고 신제품 순항
▲ 제과업계가 제2의 허니버터칩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해태제과 ‘타코야끼볼’(왼쪽부터), 오리온 ‘초코파이情 바나나’, 빙그레 ‘꽃게랑 불짬뽕’ 사진=해태제과・오리온・빙그레 제공

제과업계가 제2의 허니버터칩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마케팅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해태제과는 최근 출시한 ‘타코야끼볼’이 큰 인기를 끌면서 제2의 허니버터칩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타코야끼볼은 일본의 길거리 음식으로 유명한 ‘타코야끼’의 맛을 스낵으로 구현한 제품이다.

출시 2주 만에 초도물량 60만 봉지를 모두 팔아치워 매출 5억 원을 달성했다. 회사는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월 매출 20억 원 돌파가 가뿐하다는 계산이다. 

특히 타코야끼볼은 허니버터칩과 마찬가지로 SNS를 통한 입소문이 무섭다. 해태제과는 현재 SNS에서 타코야끼볼에 대한 게시물이 2만 개가 넘었다며 치솟는 인기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빙그레 역시 신제품 ‘꽃게랑 불짬뽕’이 SNS와 TV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제품은 프리미엄 짬뽕라면의 이름과 비슷한데다 팔도 불짬뽕의 모델인 이연복 셰프를 모델로 기용하면서 라면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는 등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빙그레는 이같은 인기에 착안, ‘끓여 드시지 마세요’라는 문구를 제품 포장에 넣었다. 이 문구는 SNS에서 또다시 화제가 되면서 SNS를 달구고 있다. 

최근에는 PPL 협찬을 진행하지 않았음에도 대표 먹방 프로그램인 ‘냉장고를 부탁해’에 등장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가수 쌈디는 꽃게랑 불짬뽕을 즐겨 먹는다고 말했고 요리에 제품이 직접 활용됐다.   

방송 덕분에 제품 판매와 SNS 반응도 뜨겁다. 꽃게랑 불짬뽕은 방송 전 하루 740박스가 팔렸지만 방송 후에는 2250박스로 늘어났다. 장수 제품인 ‘꽃게랑’ 오리지널과 비슷한 수준까지 팔리고 있어 앞으로 유통 채널 확장에 따라 매출 상승세가 이어지리란 전망이다. 

강승수 빙그레 홍보팀 과장은 “소비자들에게 재미를 주고자 삽입한 문구가 이렇게 큰 관심을 받을 줄 몰랐다”며 “오랫동안 제과류 카테고리에서 히트 제품이 나오지 않았던 터라 회사에서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42년 만에 초코파이 신제품을 새롭게 내놨다. 회사 창립 60주년을 맞아 출시한 ‘초코파이情 바나나’는 기존 초코파이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오리온은 초코파이 바나나의 흥행을 위해 블로거들에게 제품과 원고료 등을 지급하며 게시물을 늘리고 있다. 최근에는 PPL을 통해 케이블TV 프로그램인 ‘SNL코리아’에 초코파이 바나나를 등장시켰다.

특히 출시 초기 물량 부족으로 일부 마트나 편의점에서는 찾아볼 수 없어 허니버터칩과 같은 품귀 현상이 벌어질 조짐이다. 

두 가지 맛을 섞은 신제품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의외의 맛 조합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오리온은 간장치킨 양념을 더한 ‘스윙칩 간장치킨맛’을, 롯데제과는 새우와 마요네즈 맛의 ‘꼬깔콘 새우마요맛’을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 핵심층인 어린이 인구의 지속적인 감소와 최근의 디저트 열풍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국내 제과 시장은 지속적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허니버터칩과 같은 히트 상품이 계속 등장해야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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