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오는 25일부터 국내 대형마트 최초로 베트남에 딸기 수출을 시작하는 등 국산 농산물의 해외 판로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롯데마트는 국내 버섯 수출 전문 농업법인인 ‘한국버섯수출사업단’과 연계해 베트남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매향’ 딸기 품종을 선정, 베트남 호치민에 있는 롯데마트 3개 점포(남사이공점, 떤빈점, 푸토점)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첫 수출물량은 약 1t가량이며 베트남 현지 판매실적에 따라 리오더(재주문) 물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베트남은 전통적으로 딸기에 대한 수요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베트남 딸기는 품종 자체가 적고 신 맛이 강하다. 당도가 높고 크기가 큰 우리나라 딸기와 비교했을 때 상품성이 많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이번에 베트남에서 판매하는 국산 딸기 가격은 1kg당 40만 동으로 베트남산 딸기보다 4배 정도 비싸다. 가격은 비싸지만 월등한 품질로 베트남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베트남 딸기 수출은 4월말까지 재배되는 국내 딸기 농가 특성상 약 한 달 정도만 테스트 판매형태로 진행된다. 판매 결과에 따라 내년 봄 딸기 시즌에는 베트남 롯데마트 전 점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베트남은 한류 열풍과 함께 K-Food의 인기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국산 농산물의 해외 판로도 확대되고 있다. 실제 롯데마트는 지난 2014년 양파 10t과 버섯 2t 규모를 롯데마트 베트남 점포에 수출․판매한 바 있다.
류경우 롯데마트 대외협력부문장은 “한국 상품의 베트남 수출은 지난 5년간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롯데마트의 해외매장을 적극 활용해 국산 농산물 해외 판로 개척과 확대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