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토종 쌀로 만든 메뉴, 성공궤도 진입 박차
국내 토종 쌀로 만든 메뉴, 성공궤도 진입 박차
  • 관리자
  • 승인 2006.09.2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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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쌀을 재료로 한 베이커리ㆍ피자ㆍ패스트푸드 등의 메뉴가 높은 인지도와 함께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쌀빵, 쌀쿠키, 쌀과자, 쌀건빵 등 다양한 쌀 가공식품을 선보이고 있는 (주)순쌀나라(대표 심종훈)의 베이커리 브랜드 라이스존과 쌀도우를 이용한 떡피자 등을 선보이고 있는 왕관표 임실치즈피자, 라이스 버거를 재출시한 롯데리아 등이 국내산 쌀을 이용한 제품으로 성장궤도 진입을 앞두고 있는 대표적인 업체들.

수입 밀가루에 비해 제조원가가 많게는 8배까지 높은데도 불구하고 국내산 쌀을 이용한 제품들을 선보이는 이유는 멈추지 않는 웰빙ㆍ로하스 열풍 속에서 다이어트와 미용 등 국내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절정에 이르러 가격보다는 제품의 질을 중시하는 풍토가 조성됐기 때문이다.

라이스존은 올 하반기부터 현재 신세계 백화점 본점 내 매장의 활성화와 더불어 백화점 내 입점을 본격적으로 늘려나갈 예정이다. 라이스존을 찾는 주고객층이 가격보다는 품질을 중요시하고 유기농 제품 등 건강에 관심이 높은 고객들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라이스존에서는 강원도 횡성 청정리 쌀만 사용, 밀가루보다 부푸는 정도가 약해 많은 양의 쌀가루가 들어가는 등 제조원가가 비싸기 때문에 제품 가격 또한 일반 밀가루 빵보다 1.5배 가량 높지만 영양소가 많고 쌀이 가진 단맛 때문에 설탕이 덜 들어가 칼로리가 낮다.

라이스존 정양식 개발팀장은 “라이스존 가맹점주들 대부분은 라이스존에서 빵을 구입해 먹던 일반 소비자들”이라며 “제품에 대한 만족도가 크고, 본사 소유의 자체 제조공장에서 도정해오기 때문에 믿을 수 있는 제품이라는 판단 하에 일반 구매자들이 직접 가맹사업에 뛰어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28개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라이스존은 최근 방배점과 충무로점에 에스프레소 커피메뉴를 추가, 매장 내에서 빵을 즐기는 고객들을 위한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99년 국내 최초로 라이스 버거를 개발해 큰 호응을 얻었던 롯데리아(대표 이재혁)는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야채 라이스 김치’& ‘야채 라이스 불고기’ 2종을 신메뉴로 출시했다.

하반기 주력제품인 야채 라이스 김치 & 불고기는 국내산 쌀과 표고버섯, 옥수수, 피망, 당근 등 신선한 야채를 곁들인 야채 볶음밥 형식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 특징이다.

99년 당시 출시됐던 라이스 버거는 조리된 후 시간이 지나면 밥이 포장종이에 눌러붙는 등 제조상의 불편이 제기돼 판매가 중지됐었다.

그러한 문제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롯데리아에서는 김치나 불고기 등 주재료와 함께 각종 다양한 채소를 섞는 방법을 고안, 밥이 뭉치거나 눌러붙을 가능성을 대폭 줄였다.

또 한국인의 주식인 밥을 이용해 만들었기 때문에 국내 고객들의 입맛에 맞는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어 청소년층과 직장인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칼로리와 영양 성분을 고려해 세트 메뉴도 기존 감자튀김과 콜라 대신 콘샐러드와 무칼로리 펩시 맥스로 구성하는 한편 메뉴 주문 시 함께 나오는 쟁반 종이 깔개에 ‘야채 라이스 김치&불고기’의 칼로리와 영양정보를 기재했다.

롯데리아 마케팅 담당 이장묵 실장은 “맛과 영양뿐 아니라 건강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롯데리아의 히트 메뉴 중 하나인 라이스 버거를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맛으로 출시하게 됐다”며 “든든한 한 끼 식사로 풍부한 맛과 영양을 제공하는 야채 라이스 김치 & 불고기는 바쁜 수험생, 직장인 등 폭넓은 소비자 층에서 높은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쌀수입 개방이 이뤄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국내산 쌀 소비 활성화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고 있는 것 역시 국내산 쌀을 이용한 제품들이 주목을 받는 또 하나의 원인이라 볼 수 있다.

쌀도우로 만든 떡피자를 개발, 런칭 2년만인 현재 전국 140개 가맹점을 운영중인 왕관표 임실치즈피자(대표 김병이)는 최근 중국에 3개의 점포를 추가 오픈하면서 해외 진출로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등 활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북 임실에서 난 쌀과 치즈만 사용, 절편 형태의 흑미ㆍ백미 떡피자를 비롯한 30여 종의 쌀도우 피자를 선보이고 있는 왕관표 임실치즈피자는 이달 말 호박, 고구마, 쑥 3종류의 떡피자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왕관표 임실치즈피자 양지홍 실장은 “일반 밀가루 도우 피자보다 제조단가가 8배 이상 비싸지만 국내에서 생산된 토종 재료들을 사용하는 것은 곧 우리 농민들을 위한 길”이라며 “국내에서도 광고 등 거품비용을 빼고 철저한 입소문 마케팅으로 성공한만큼 피자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은 중국에서도 한국 토종 치즈와 쌀로 만든 피자를 널리 알리기 위해 끊임없는 연구와 시장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전정아 기자 jeon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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