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에 발 묶인 한식뷔페, ‘해외서 훨훨 날자’
규제에 발 묶인 한식뷔페, ‘해외서 훨훨 날자’
  • 신지훈 기자
  • 승인 2016.04.08 14: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한식뷔페가 각종 규제와 중소 상인들의 반발로 국내시장 확장에 한계를 보이자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사진은 이랜드 자연별곡 중국 1호점 전경. 사진=자연별곡 제공

국내 외식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던 한식뷔페가 해외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미 중국에 진출해 있는 이랜드의 자연별곡 외에 CJ푸드빌의 계절밥상과 신세계푸드 올반 등도 빠르면 올해 해외시장 문을 두드린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한식뷔페의 사업성이 오히려 나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다.

매장 확대에 부담이 있는 국내 시장 여건도 한식뷔페의 해외진출을 부추기고 있다. 동반성장위원회의 중소기업적합업종 규제에 이어 매장 주변 중소 상인들의 반발 등에 부딪혀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자연별곡 2020년까지 中 200여 매장 오픈

이랜드는 지난해 11월 중국 상하이에 자연별곡(쯔란비에구) 중국 1호점 문을 열었다. 국내 기업 최초로 한식뷔페를 해외에 선보인 것으로 2020년까지 중국에만 200여 개의 매장을 오픈하고 홍콩과 대만 등 아시아 전역으로 매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자연별곡은 오픈 이후 100일 만에 매출 20억 원(1062만 위안)을 돌파하는 등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중국 진출 60일 만에 매출 10억 원, 100일차에는 20억 원을 달성한 것이다. 자연별곡의 중국시장 성과가 최근 불고 있는 ‘한식’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과 이랜드의 견고한 유통망을 바탕으로 초반 좋은 분위기를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CJ푸드빌의 계절밥상도 해외진출이 점쳐지고 있다. CJ푸드빌은 오는 2020년까지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을 50% 수준으로 높인다는 계획을 밝혀 계절밥상의 역할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푸드빌은 비비고, 뚜레쥬르 등 보유 브랜드의 해외 운영 노하우가 풍부해 마음만 먹는다면 언제든지 계절밥상의 오픈이 가능하다는 업계 전언이다. 현재 CJ푸드빌은 총 20여 개의 외식 브랜드 중 뚜레쥬르, 빕스, 투썸플레이스, 비비고 등이 미국, 중국, 베트남 등 10개국에 진출해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계절밥상의 해외진출에 대한 계획은 아직 구체적으로 나온 것이 없다”며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가 전 세계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비비고 매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CJ푸드빌은 미국과 중국, 베트남, 일본, 싱가포르 등에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에 뚜레쥬르인터내셔널과 CJ푸드빌 USA, 중국에 CJ베이징 베이커리, CJ푸드빌 상하이, 베트남에 CJ베이커리베트남, 파이즈 푸드시스템 등이 있어 계절밥상 1호점 오픈 시작과 동시에 확장이 비교적 쉽게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밖에 신세계푸드의 올반은 국내시장 기반을 우선 다지고 해외진출을 타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에 한식뷔페를 처음 선보인 풀잎채도 해외진출을 염두하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식자재 등 물류시스템 구축 이후 해외로 나가겠다고 밝혔다.    

각종 규제로 국내 추가 확장 줄어

한식뷔페는 건강한 먹을거리 트렌드에 맞춰 제철 식재 사용과 친근한 메뉴로 매장수를 빠르게 늘려갔다.

자연별곡은 지난 2014년 4월 1호점을 개장한 후 1월말 52호점까지 확장했다. 계절밥상도 2년 동안 매장수를 36개로 늘렸다. 신세계푸드는 2014년 10월 올반을 론칭, 첫해 2개에서 현재 13개로 늘어났다. 풀잎채는 상반기내 50호점 돌파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각종 규제와 지역상권 침해에 따른 ‘눈치 보기’로 한식뷔페 매장의 추가 확장이 줄면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모양새다.

고동균 풀잎채 사업운영부분 운영팀 부장은 “한식뷔페는 우수한 식자재 조달로 해외에서도 국내와 같은 건강한 맛을 낼 수 있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한식뷔페가 다른 외식아이템에 비해 까다롭기 때문에 물류시스템과 인력배치 구축, 현지 시장조사 등 다방면에서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