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2020년까지 ‘설탕과의 전쟁’ 선포
식약처 2020년까지 ‘설탕과의 전쟁’ 선포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6.04.08 18: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차 당류저감 종합계획 발표… 외식 프랜차이즈 소스 메뉴개발 지원

정부가 나트륨 섭취 줄이기에 이어 ‘설탕과의 전쟁’에 나선다고 밝혀 식품·음료업계와 제당업계의 대응이 주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7일 ‘제1차 당류저감 종합계획(2016~2020)’을 발표하고 오는 2020년까지 가공식품(우유 제외)을 통한 당류 섭취량을 하루 열량의 10% 이내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하루에 총 2천㎉를 섭취하는 성인의 경우 당류 섭취 기준치는 200㎉로 이를 당으로 환산하면 50g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3g짜리 각설탕 16.7개에 해당한다. 식약처 조사결과에 따르면 가공식품으로부터의 당류 섭취량이 하루 열량의 10%를 초과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비만 위험이 39%, 고혈압은 66%, 당뇨병 위험은 41%씩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 기준 가공식품을 통한 한국인의 당류 섭취량은 하루 44.7g으로 총열량의 8.9% 수준이다. 아직 기준치를 벗어나지 않았지만 최근 위협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총열량 대비 가공식품 당류 섭취량 비율은 2010년 7.6%에서 2011년 7.7%, 2012년 8.1%, 2013년 8.9% 등으로 계속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설탕과의 전쟁’을 위해 먼저 영양표시 등 당류 관련 정보 제공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밖에 영양표시 의무대상 가공식품을 당류가 많이 포함된 식품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시리얼, 코코아가공품을 영양표시 의무대상에 포함하고 2019년까지 드레싱, 소스류, 2022년까지 과일·채소 가공품류에 대해서도 영양표시를 의무화할 계획이다.

또 탄산음료, 캔디류 등 어린이 기호식품 중 당류의 함량이 높은 고열량·저영양 식품은 단계적으로 고열량·저영양 식품임을 표시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외식분야에서는 커피전문점의 디저트, 슬러시, 빙수 등 조리식품과 자판기에서 판매되는 음료는 업체가 자율적으로 당류를 표시하도록 유도하고 업체들이 당류를 줄였다는 표현을 광고에 사용할 때 기준량도 정하기로 했다.

외식 프랜차이즈는 소스류 등에서 당류를 줄일 수 있는 메뉴를 개발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단체급식업체는 설탕 사용을 줄인 조리법을 연구해 보급하고 보육시설 등에 대해서는 식단의 당류 함량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는 학교 내 커피 자판기 설치를 금지하고 학교 매점에서 고열량·저영양 식품의 판매를 제한하도록 ‘어린이식생활안전관리특별법’과 관련 법률 개정을 추진한다. 학교와 학원 주변 식품 판매점에서는 소용량 음료를 우선 판매하도록 유도하고 키즈카페, 과학관, 수련원 등 이용 시설에서 탄산음료 판매 자제를 권고할 방침이다.

식약처는 “간편식 등 가공식품 소비가 꾸준히 늘어나고 어린이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당류 섭취량이 증가하고 있어 당류 과잉섭취에 따른 만성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종합계획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