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햄·소시지 시장 지각변동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햄·소시지 시장 지각변동
  • 김상우 기자
  • 승인 2016.04.19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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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랑크·슬라이스햄·베이컨 소비 증가 … 지속 성장하던 비엔나 성장 주춤
▲ CJ제일제당 더건강한 브런치 후랑크 & 더건강한 브런치 슬라이스.

여행·레저활동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브런치 문화가 확산되는 등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따라 소비자가 선호하는 육가공 제품(캔햄 제외)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시장조사기관인 링크아즈텍의 최근 4년간 육가공 제품 시장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후랑크가 큰 인기를 끄는 가운데 슬라이스햄/베이컨 역시 지속 성장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2년 8천억 원 규모였던 국내 육가공 시장은 지난해 9천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특히 후랑크와 슬라이스햄/베이컨 카테고리는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해 전체 시장의 성장을 주도했다. 이들 품목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2년 24.1%에서 지난해 32.6%까지 확대됐다.

후랑크의 성장은 캠핑 등 야외활동이 증가하고 집에서 맥주를 즐기면서 맥주 안주로 즐기는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식품업체에서 맛과 품질을 업그레이드한 다양한 프리미엄 신제품을 출시해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CJ제일제당은 2012년 캠핑족을 겨냥해 출시한 ‘The더건강한 그릴후랑크’가 출시 초부터 큰 인기를 끄는 등 단일 제품으로 100억 원대 매출을 달성했다. 경쟁업체에서도 비슷한 형태의 제품들을 속속 출시하며 관련 시장은 그릴용 후랑크 제품 위주로 재편됐다.

슬라이스햄/베이컨의 약진도 눈에 띈다. 집에서 간편하게 브런치를 즐기는 식문화가 대중적으로 확산돼 브런치 메뉴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슬라이스햄/베이컨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012년 800억 원 초반 규모였던 슬라이스햄/베이컨 시장은 지난해 1100억 이상의 신장세를 보였다. CJ제일제당이 선보인 ‘The더건강한 브런치 슬라이스’와 같은 브런치 전용 제품 등도 시장을 견인하는 대표 품목이다.

반면 아이들 대표 반찬으로 학부모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던 비엔나 소시지는 성장이 주춤하고 있다. 전체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비엔나는 지난 2014년 처음으로 후랑크에 밀려 2위 자리로 떨어졌다. 지난해는 전년 대비 역신장하는 하락세를 보이기까지 했다. 비엔나 소시지의 부진은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새로운 제품 출시 부재가 가장 컸으며, 아이들 밥 반찬으로 소비되는 비중이 높아 WHO 육가공 이슈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집 반찬과 도시락 반찬의 대표격으로 자리매김했던 사각/분절햄, 라운드햄은 해마다 역신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012년 1186억 원 규모였던 사각/분절햄은 연평균 5.6% 역신장하며 지난해 997억 원을 기록했다. 라운드햄의 경우 연평균 17.7% 역신장했다. 직접 썰어서 요리해야 하는 제품보다는 간단하게 굽거나 데워 먹을 수 있는 소비자 선호도가 크게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김숙진 CJ제일제당 육가공 마케팅 담당 부장은 “2000년대 중반부터 불기 시작한 브런치 열풍이 외식을 넘어 내식으로 확대되며 그동안 잠잠했던 슬라이스햄/베이컨 시장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매년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후랑크 시장 역시 캠핑 문화와 브런치 열풍이 맞물리며 크게 성장했고 올해 역시 브런치 열풍이 지속돼 육가공 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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